▲ 월별 주요 지역 수출 추이(단위: 억 달러,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7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반도체 고부가가치 제품의 견조한 수요와 미국·일본의 통신장비 수요에 힘입어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가 13일 발표한 7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221.9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4.5% 증가했으며, 수입은 133.2억달러로 9.8% 증가했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88.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 ICT 수출은 미국 관세 부과 예고 등 정책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역대 7월 수출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특히 반도체는 동월 기준 4개월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요 품목별 수출을 살펴보면 반도체(147.2억달러, 31.2%), 통신장비(2억달러, 4.6%)의 수출은 증가했고, △디스플레이(17.6억달러, -8.9%) △휴대폰(9.6억달러, -21.7%) △컴퓨터·주변기기(10.9억달러, -17.1%) 등 수출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HBM,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며 역대 7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통신장비는 미국의 전장용 수요와 일본의 5G 장비 수요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전방산업의 수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이 감소했고, 휴대폰은 부분품 수출이 줄었으나, 완제품 수출 호조로 전체 수출 감소폭을 일부 상쇄했다. 또한 컴퓨터·주변기기는 보조기억장치(SSD)의 전년도 수출 급증과 상반기 재고 확보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수요 둔화가 나타나며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11.9%↑) △베트남(16.4%↑) △유럽연합(18%↑) △일본(23.9%↑) 등에서는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홍콩포함, -5.6%)에서는 수출이 감소했다.

7월 ICT 수입(133.2억 달러)은 △반도체(9.2%↑) △휴대폰(19.3%↑) △컴퓨터·주변기기(15.6%↑)의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9.8% 증가했다. 특히, 컴퓨터·주변기기 중 AI 수요에 의한 데이터센터 GPU(0.6억 달러, 749.7%↑) 및 중대형컴퓨터(3억 달러, 39.9%↑) 수입이 전년동월대비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