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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부과 여파, 韓 3Q 수출 전년比 3~4%↓ - 불확실성 증대·재고 선주문 감소, 반도체·車 둔화 전망 - D램 외 수출 단가 하락세, 반도체 단가 상승세 지속
  • 기사등록 2025-08-11 11:03:14
  • 수정 2025-08-12 16: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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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품목별 수출 증감률(단위:%, 전년동기대비, 자료:한국수출입은행)


우리나라 3분기 수출액이 자동차·철강 등 주력 수출 품목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와 함께 반도체 등 품목으로의 관세 확대 우려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지난 4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수출 실적 평가 및 3분기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2분기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1,752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액은 3.347억달러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수출 증가의 배경은 미국 관세 부과 및 유가 하락 영향으로 자동차,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 대부분의 주력 품목 수출은 감소했으나, 반도체, IT 및 선박이 호조세를 유지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 호조 및 관세 유예 품목의 선주문 영향으로 6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4.3% 늘어난 598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분기 수출 증가 전환에 기여했다. 2분기 반도체 수출은 HBM(고대역폭메모리)·DDR5 등 고용량·고부가 메모리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관세 불확실성과 DDR4 단종 예고 등으로 재고 비축 수요까지 더해져 제품 가격이 모두 상승하면서 전년동기대비 16.3% 늘었다. 선박 수출도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선박 증가 등에 힘입어 25.2% 증가했다.


반면 석유화학의 경우 수출 물량은 유지되고 있으나 국제 유가 하락 및 글로벌 공급 과잉 영

향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하면서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5.6% 줄었다. 美 관세부과의 영향을 받은 자동차 수출은 미국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1%나 감소했지만 EU 지역 전기차·하이브리드카 수출 및 서방 제재가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CIS 지역 중고차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년동기대비 2% 줄어드는데 그쳤다.


2분기 전체 수출물가는 유가 하락, D램 이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단가 하락 영향으로 전기대비 0.6%, 전년동기대비 4.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유정제처리제품은 전년동기 대비 17.2%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3분기 수출액은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증대와 상반기 재고 선주문 효과의 감소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3~4% 줄어든 1,670~1,68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의 경우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증가로 인한 HBM 수요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D램 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반기에 제외됐던 미국 관세가 부과될 경우 수출 증가폭 제한이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는 미국 관세 부과에 앞서 늘어났던 재고 선주문이 줄어들고, 미국 고율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현지 생산 등이 늘어남에 따라 3분기에는 수출 감소폭이 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3분기 수출물가는 반도체 단가 상승세가 강화될 경우 전기대비 상승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D램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연내 DDR4 생산 중단을 발표함에 따라 DDR4 공급 부족 가능성이 높아져 D램 가격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현재 DDR4 8Gb 평균판매가격은 지난 1분기 1.81달러에서 2분기 1.96달러로 상승했고 3분기에는 2.35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 수출 가격 경쟁력과 직결되는 미국 달러는 미국내 투자·소비 위축 및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로 달러 약세가 지속됐으나 미국내 물가 상승으로 7월 금리 인하도 어려워짐에 따라 달러 선호 심리가 다시 강해지고 있어, 3분기 달러 가치는 6월 수준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높아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로 배럴당 70달러 중후반대까지 올랐던 유가는 미국 관세부과 등으로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어 70달러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수은이 국내 501개 수출 대·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애로사항을 설문조사한 결과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화환율 불안정’을 꼽은 기업이 전체 43.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관세 등 수출대상국의 수출입규제(28.7%) △중국 등 개도국 저가 공세(26.7%) △원재료 가격 상승(26.3%)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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