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수목원이 여름 철새의 번식 및 휴식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에 따르면 지난 23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뒷부리도요’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멸종위기관심대상종(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LC종)인 뒷부리도요는 봄과 가을에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나그네새로, 주로 갯벌이나 하구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내륙의 도시숲이나 정원 등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새다.
세종수목원은 지난 2021년부터 조류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 결과 ‘민물도요’, ‘삑삑도요’ 등 도요새 종류가 관찰된 바 있으나 ‘뒷부리도요’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수목원 관계자는“국립세종수목원 내에는 다양한 식물 자원과 청류지원 등 넓은 규모의 수변 환경을 가지고 있는 덕분에 다양한 조류가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수목원 신창호 원장은 “국립세종수목원은 조성 이후부터 여름·겨울 철새의 번식장소와 나그네새의 휴식처로도 활용되고 있다”며 “도심 속 다양한 생물의 터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세종수목원은 지난 2023년부터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생물다양성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시민과학자 도시숲시민탐사대를 운영하고 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식물, 조류, 곤충 등 3개 분야에서 45명의 준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