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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7-22 16: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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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유가 추이



7월 셋째 주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러 제재 위협 약화와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로 하락했으나,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과 이라크 유전 공격 등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연준 의장 조기 해임설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가 낙폭을 제한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7월 3주 주간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종인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배럴당 0.79달러 하락한 68.9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8달러 떨어져 66.86달러를 나타냈으며, 중동 유종인 두바이유와 오만유도 각각 0.15달러, 0.26달러 내려 각각 70.44달러, 70.51달러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유가 변동 요인을 살펴보면, 우선 지정학 부문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러(對露) 제재 위협이 시장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국제유가 하락을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50일 이내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정을 체결하지 않으면 러시아뿐 아니라 러시아산 제품을 수입하는 국가에도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시장은 ‘50일 유예’가 붙은 점을 들어 제재 강도가 예상보다 약하다고 평가했다. S&P Global 등 주요 분석기관은 중국과 인도 등 러시아산 원유의 핵심 수입국들이 당분간 수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중동 지역에서는 긴장 고조가 관찰되며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스라엘은 16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내 군 사령부를 공습했다. 명분은 시리아 남부에 거주하는 드루즈족 보호였다.


또한 이라크 쿠르드 자치 지역의 유전 시설도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 조직에 의해 잇따라 공격을 받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지역의 원유 생산량은 평시보다 하루 14만~15만 배럴가량 감소하며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러한 공급 차질 우려는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 수급 측면에서는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중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상을 크게 벗어나 증가하면서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돼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7월 11일 기준 주간 미국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340만 배럴 늘어났다. 시장은 애초 10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큰 폭의 증가세가 확인된 것이다.


Lipow Oil Associates社의 앤드류 리포 회장은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에 수요가 줄었다는 인식이 유가에 직접적인 하방 압력을 줬다고 분석했다.


수요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주간 휘발유 공급량이 부진했다. 7월 11일 기준 하루 850만 배럴로 전주보다 67만 배럴 줄었다.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에는 휴가·여행 수요로 소비와 공급이 함께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히려 공급이 감소해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다만, OPEC의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MOMR)가 7월 15일 발표되면서 중장기 수요 전망은 큰 변동이 없었다. OPEC은 2025년과 2026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율을 모두 전년대비 하루 130만 배럴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기적인 석유 수요가 안정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그대로 이어간 것이다.


국제 금융 부문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조기 해임설이 재차 불거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고, 이는 유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5일 일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과 파월 의장 조기 교체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하지만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 논의 자체를 연준에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S&P Global은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해임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연준이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커지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결국, 조기 해임설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워 유가가 급락하는 것을 막는 완충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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