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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7-22 10:33:41
  • 수정 2025-07-23 16: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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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권 경쟁의 전초전 성격으로 진행 중인 미·중 무역전쟁에서 양국은 각각 첨단 소재·부품·장비 수출 통제와 희토류 수출 제한이라는 무기를 들고 맞서고 있다. 국가 기술력이 곧 국가 안보와 경제력으로 직결되면서 이러한 기술패권 경쟁은 이제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기술패권을 둘러싸고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우방국끼리의 블록화가 진행되면서 ‘기술냉전’이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때문에 제조업 대전환시대에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 관련 소부장 기술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가 필수적이다.

10억분의 1미터 크기를 제어하는 나노기술은 초소형·저전력 반도체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적용되는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기술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 20여년간 나노기술 연구개발에 약 1.2조원을 투자하면서 세계 4위 나노기술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나노기술이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선 기초원천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과 함께 기술 상용화 촉진을 위한 수요·공급기업과 투자자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나노기술이 가지고 있는 복잡성과 전문성으로 인해 기술력이 뛰어나도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회장 홍순국)는 대한민국 우수 나노기업이 보유한 기술력과 시장성을 객관적으로 인증하고 공신력을 부여하고자 ‘나노기술보유기업확인프로그램’을 지난해 12월부터 본격 개시했다. 올해 1차로 전문가들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전기전자, 소재, 화학, 바이오, 에너지 등 분야에서 우수 나노기술을 보유한 37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들 기업들에게는 기술고도화 및 상용화 지원, 금융 및 투자유치 연계 지원, 기술·제품 판로개척 및 마케팅 지원 등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져 첨단산업과 나노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지는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와 함께 나노기술보유기업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조망하는 연재기획을 게재한다. 대한민국 우수 나노기술이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의 초격차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맡아 기술패권 경쟁시대를 돌파하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기술패권 경쟁시대, 첨단산업 초격차 이끄는 우수나노기업④-유화솔루션 임영규 대표




“유화솔루션, 첨단산업 최적소재 전략 수립·솔루션 제시”





■유화솔루션에 대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첨단소재 전문 벤처기업인 유화솔루션(주)은 올해로 설립 3년차에 접어든 젊은 기업으로, 20년 이상의 글로벌 소재 공급망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 산업에서 사용되는 필수 소재의 지속가능성·성능을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이를 통해 글로벌 환경안전 규제에 대비한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최적의 소재를 소개하고, 산업 생태계의 성장을 저해하는 성능·경제성·인체 잔류성 등의 요인을 분석하고 대안 제품 및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반도체, 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한다.



유화솔루션은 소재 선택 시 숨겨진 가치와 리스크를 이해하고, 후회 없는 선택을 돕는 솔루션을 제안·공급함으로써 고객과 함께 신뢰 기반의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유화솔루션은 대표적인 제품인 과불화 화합물 대체재부터 CNT 자기 분산 기능화 기술을 적용한 이차전지 전극재, 반도체·태양광 필름 등 다양한 첨단산업으로 수요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주요 제품과 그 현황은?


유화솔루션은 시장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과불화화합물(PFAS, 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에 대한 글로벌 규제에 대응해 △PFAS의 유해성 △규제 동향 △대체재의 장단점 등을 산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 중이다.


또한 △섬유·가죽·카펫(TULAC) △화장품 △식품포장 분야에서는 규제 시행이 임박해 대체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반도체와 이차전지 분야는 현재 유예 기간 및 필수용도 지정 여부를 두고 막바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반도체 인프라 소재와 이차전지 건식 전극 공정에서는 고위험 우려물질(SVHC, EU 지정)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유화솔루션은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산업 밸류체인에 적합한 실질적 대안 제품과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으며, 해당 내용을 심층적으로 다룬 도서를 발간해 시장과 더 깊이 있는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Zeneco™ 브랜드로 고내구성 비불소 발수제를 개발해 섬유 및 식품 포장 시장에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AI 기반 맞춤 설계된 매크로 앵커(다중 닻) 분산제를 개발해, 고농도(8 wt%) 다중벽 CNT(탄소나노튜브) 슬러리 기술 ‘Ultra T™’를 완성했으며, 현재는 수계 기반 분산제와 단일벽 CNT 슬러리도 개발 중이다.



▲ 유화솔루션의 고내구성 비불소 발수제(左)와 다중벽 CNT 슬러리 기술(右)




PFAS 글로벌 규제 대응, 대안제품 개발·최적 소재 소개

고농축·저점도 도전재 기술 개발, PFAS Free 바인더 소재 개발 목표




■우리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나노소재 상용화가 필수적이다. 상용화 성공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이나 규제개선 사항이 있다면?


나노소재의 상용화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금 투자 확대이다. 나노소재 기술은 연구개발부터 실제 제품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과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파일럿 스케일 생산 시설 구축 및 양산 공정 최적화에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민간 투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에서는 나노소재 상용화를 위한 전용 펀드를 확대하고, 대규모 장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상용화 단계를 밟아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수요처 정보 공유의 활성화가 절실하다. 아무리 좋은 나노소재를 개발하더라도 실제 수요처를 찾지 못하면 상용화는 요원하며, 현재는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수요처를 발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나노소재를 필요로 하는 국내외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나노소재 개발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해주기를 요청한다. 예를 들어 대기업의 신소재 수요를 미리 파악해 나노소재 개발 기업에 공유하고,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해 공동 연구 및 구매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전기차 캐즘으로 이차전지 시장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지만 ESS라는 신시장 창출과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다.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한 유화솔루션의 대응 전략과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은?.


유화솔루션은 이차전지 시장의 대세가 된 LFP 전지, 새롭게 진입하는 나트륨 전지와 리튬망간 전지 등 현재 한국 제조사가 위기감을 가지고 따라잡아야 하는 전지 유형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충진밀도 향상과 후막 형성을 통해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고농축·저점도 도전재 기술을 개발했다.


핵심 소재인 매크로 앵커 분산제를 AI 기반으로 설계·개발했으며, 그 결과로 고농도·저점도 양극용 다중벽 CNT 슬러리 기술을 완성했다. 현재는 음극 단일벽 CNT 최적 분산재 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밸류체인과 긴밀히 협업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애플처럼 PFAS Free 바인더 소재를 개발해, PFAS 우려뿐만 아니라 낮은 비유전율을 갖는 부도체이자 접착이 어려운 PTFE나 PVDF와 같은 소재를 회피하는 바인더 소재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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