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가스 전문기업 ㈜리가스가 글로벌 시장을 향한 문을 본격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고정밀 제조 기술과 스마트공장 인프라를 바탕으로 중동·아시아 주요 거점을 정조준하며 글로벌 도약에 나선다.
리가스는 1998년 설립 이래 표준물질 분야의 개척자이자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다양한 사양의 표준물질을 연구·개발하고 제조하며 국내 산업의 품질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주역이다. 특히 표준물질 고도화와 보급을 통해 업계 전반의 인식과 이해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러한 리가스의 기술력은 이미 국경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있으며, 리가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첨단 기술 개발과 지속적 혁신을 동력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올해 11월, 리가스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정밀한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세계 최대 석유·가스 전시회 ‘ADIPEC 2025’(Abu Dhabi International Petroleum Exhibition & Conference)에 참가해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
리가스는 ADIPEC 2025에 중소기업중앙회가 주관하는 한국관 20개 기업 중 하나로 선정 돼, 전시회 현장에서 리가스의 석유화학 공정용 표준가스를 비롯해서 다양한 종류의 표준가스를 소개하고 스마트공장 기반의 표준가스 생산 기술과 고정밀 분석 역량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이를 위해 중동 석유화학 기업들과의 미팅도 사전에 기획했으며, 기술 홍보 영상 등 별도 콘텐츠까지 제작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동시에 리가스는 동남아, 중국, 대만 등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진출 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미 수출 기반이 있는 중국과 대만은 기존 대리점망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해외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시장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오는 9월에 열리는 동남아 최대 규모 가스·오일 전시회인 ‘OGA 2025’ (Oil & Gas Asia 2025)에 참석하여 시장조사를 통한 수요예측과 성장전망을 분석하고, 내년 본격적인 부스 참여를 계획 중이다.
리가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품질 신뢰도’다. 리가스는 국내에서 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국가공인 표준가스 검정기관(2001년)으로 지정됐고, KOLAS 공인 표준물질 생산기관(2019년)으로도 인정 받은 만큼 공신력은 이미 확보된 상태다.
여기에 고압가스 87종, 시약 400여 종을 이용한 다양한 사양의 표준가스를 고객의 니즈에 맞춰 자체 생산 및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철저한 품질 관리 덕분에 리가스가 공급하는 표준가스는 고객으로부터 신뢰성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리가스의 품질 경쟁력은 스마트공장을 통한 제조 혁신에서 비롯된다. 지난해 준공 된 제3공장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표준가스 특화형 스마트공장’이다. 리가스는 지난 2017년 제2공장 증설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스마트공장 고도화 레벨3로 인정받았고, 이듬해엔 스마트공장 우수기업에 선정되며 기술적 역량을 더욱 견고히 다져 왔다.
현재 리가스의 제3공장에는 QR 기반의 제품 동선 관리, 실린더 자동 이송 로봇, 주문-출고 연계 전산 시스템 등 첨단 자동화 공정이 구축돼 있다.
특히, 리가스가 자체 개발한 자동제어시스템은 생산성과 품질관리를 동시에 잡았다. 제3공장은 기존 공장보다 3배 이상 넓지만 자동화 설계 덕분에 소수 인력으로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실제로 리가스는 대규모로 인력을 충원하지 않고도 높은 생산 효율을 유지하고 있다.
실린더 자동 이송 로봇은 표준가스 제조 공정 내 인력과 시간을 절감하고, 작업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직원들의 안전까지 확보했다. 게다가 운송 중 가스 용기의 충격이나 낙하를 방지할 수 있는 충격 방지 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특허 출원함으로써, 작업 안정성과 제품 품질 보존력을 향상시켰다.
리가스는 이러한 기술력에 안주하지 않고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통해 더욱 정밀하고 효율적인 생산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리가스 서동기 대표는 “스마트공장은 단순히 장비를 자동화하는 개념이 아니라 제품의 수주부터 출고까지 모든 생산과정을 ICT(정보통신기술)로 통합해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지능형 공장임”이라며 “표준가스처럼 신뢰성이 경쟁력인 제품은 공정 하나하나의 디테일이 결국 품질을 결정짓는다”고 강조했다.
리가스의 스마트공장 구축은 단순한 외연 확장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향한 구조적 설계의 일환이다. 용기처리·제조·검사·시험을 하나로 엮은 자동화 공정, 안전성을 강화한 특허 기술, 글로벌 인증 대응 역량까지 모두 갖춘 제3공장은 리가스의 글로벌 전략의 출발점이다.
글로벌 표준물질 수요는 첨단산업 확대와 환경 규제 강화로 증가하고 있다. 정확한 측정과 검증 수단은 산업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산업의 기준이 되는 표준가스를 다루는 리가스는 ‘디테일의 한 끝 차이’를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서 대표는 “우리는 단순한 제조업체가 아니라 신뢰성 및 일관성을 시스템으로 설계하는 회사”라며 “이제 국내 1위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표준물질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