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층제조(AM)를 통해 양산되는 제품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선 공정상 표준과 인증에 대한 이해와 함께 관련 인력·장비·공정에 대한 적합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적층제조 산업 발전을 위해선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선진 글로벌 OEM들과의 공급망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퓨전테크놀로지와 ASTM AM CoE(미국 재료시험협회 국제 적층제조 우수성 센터)는 공동주관으로 지난 7월15일과 16일 양일간 서울에서 ‘ASTM Certificate Course-AM 자격(Qualification) 및 인증(Certification)’ 교육을 실시했다.
적층제조 기술의 산업 적용 확대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적층제조 기술로 생산된 제품의 품질인증 및 표준화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이에 ASTM AM CoE는 적층제조 분야의 최신 동향, 규정 및 표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실용적인 기술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ISO/ASTM) 기반의 공인 적층제조 자격 및 인증 전문과정인 ‘ASTM Certificate Course’를 마련하고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과 함께 지난해 6월에는 대전에서 국내 최초로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특히 올해 교육에서는 항공우주, 방산 분야에 적용되는 적층제조 기술에 초점을 맞춰 실제 활용 사례를 통해 필수적인 자격평가 및 인증 절차에 대해 다뤘으며 PBF(Powder Bed Fusion), DED(Directed Energy Deposition) 기반 금속 부품의 품질 확보 및 생산 프로세스 최적화 전략을 중심으로 심층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ASTM CoE 싱가폴의 Andy 책임연구원은 ISO(국제표준화기구) 및 ASTM에서의 정의하고 있는 적층제조 분야 F42의 규범내 가장 핵심이라 할수 있는 ISO/ASTM 52901, 52904, 52920, 52941, 52942 등 5개 표준에 대한 이해를 NASA(미국항공우주국)와 EASA(유럽항공안전기구)의 가이드라인을 함께 설명하면서 표준에 대한 인증과 적합성 준비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Andy 책임연구원은 적층제조의 실제 활용과 운용 시 적층제조로 생산된 제품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은 신뢰성 있는 제품 제작·제조를 담당하는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실제 적층제조 기술의 운용 경험이 규범의 선정과 표준의 지정 등에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교육에는 글로벌 전문가들이 실시간 온라인으로 강연을 펼치고 질의응답 등을 통해 적층제조 시장과 표준 및 인증·적합성에 대한 심도있는 정보를 제공했다.
Wohlers Associate의 Mr. Scott은 폴리머 재료를 이용해 제품을 적층제조하는 시장은 금속 적층제조 시장보다 규모가 여전히 크며, 항공우주분야에서는 경량화, 소량 맞춤형 제작이 가능한 적층제조 기술의 활용도가 높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보잉과 독일 루프트한자 등 글로벌 항공우주 OEM들의 다양한 활용사례를 소개하면서, 각 활용목적에 부합하는 특화 재료의 개발과 함께 적층제조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공급사와 함께 연대하여 공급망을 구성하고 활용을 확대하고 있는 사례들을 소개했다.
Wohlers Associate의 Mahdi 박사는 미군에서 적층제조 기술을 활용한 제품제작, 제조, 공급의 공급망 협력을 위해 필요한 여러 항목들에 대한 표준과 인증·적합성의 준비를 재료·장비·품질 보증·사이버안전 등 항목별로 안내했다.
최종적으로 적층된 제품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관계 공정상의 표준과 인증의 이해와 규범의 정의가 필요하고, 이에 따라 생산되는 제품과 관련된 인력·장비·공정에 대한 적합성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적층제조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선진 외국 OEM들과 공급망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인명 퓨전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교육을 통해 표준·인증·적합성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공급망 내 협력체의 협의와 합의에 대한 일치가 매우 필요함을 다시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대한민국 적층제조 기술과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을 더욱 보강·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