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회장 박종수)가 소부장 양산성능평가 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국내 기초화학 분야 소부장 유망 기업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 마련을 지원한다.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이하 협회)는 7월14일부터 19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2025 한-태국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2025 소부장 양산성능평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기초화학 분야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 중 태국 진출 의지가 뚜렷한 △강남화성 △디케이머트리얼즈 △대성금속 △럭키엔프라 △진광 △야스카 등 7개사가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현장 중심의 맞춤형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상담회는 총 60건 이상이 예정되어 있으며, 그 중 약 40건은 태국 현지 기업이 행사장을 방문해 이뤄지는 초청 상담회다. 나머지 20건은 국내 기업이 사전에 매칭된 태국 기업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 상담회 형태로 진행된다.
협회는 상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별 전담 통역원과 전용 차량을 배정하고, 태국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수요기업을 사전에 발굴했다.
또한 이번 일정에는 단순 상담을 넘어, 태국에 진출해 있는 선배 한국기업을 직접 방문하고 간담회를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참가 기업들은 태국 시장의 실질적인 시장 진입 전략과 현장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태국 상담회에 참여한 기업들은 기초화학 소부장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과 시장성을 갖추고 있다. 강남화성은 페놀 수지와 폴리우레탄 수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디케이머트리얼즈는 수성 아크릴 소재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했다.
대성금속은 전자·전장용 나노 페이스트를 기반으로 고기능성 소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럭키엔프라는 전자·통신용 복합소재 및 안테나 기술을 통해 IoT·5G 통신장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진광은 모빌리티 내장재용 탑코트를 주력 제품으로 기술 향상에 집중하고 있으며, 야스카는 고내열 점착소재 기술을 통해 산업용 접착소재 분야에서 기술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소부장 양산성능평가 지원사업의 수혜 기업으로, 이번 태국 출장에서 자사 기술을 실질적인 수출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태국은 동남아 시장 중에서도 산업적 파급력이 큰 지역으로, 현지에서 직접 바이어와 만나 기술을 설명하고 현장 대응하는 것이 수출성과에 큰 차이를 만든다”며“이번 수출상담회는 단순한 소개가 아니라, 기술과 수요를 연결하고 시장 진입까지 설계하는 실전형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출상담회를 뒷받침하는 ‘소부장 양산성능평가 지원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소부장 기업 중 시제품을 개발했음에도 수요기업에 납품하지 못하는 공급기업의 기술 상용화 및 시장진입 장벽 해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수요기업의 실제 생산라인에서 성능평가가 이뤄지도록 해 공급기업이 자사 기술의 실효성을 입증하고 안정적으로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해당 사업은 2019년부터 5년간 634개 기업에 2,220억 원을 지원했고, 그 결과 5,839억 원의 매출과 662명의 고용 성과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5년부터는 기존 7개 분야(바이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자동차, 기계금속, 기초화학)에 우주·항공, 방산, 수소 등이 추가되며 10대 전략 기술 분야로 지원이 확대됐다.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는 이번 사업에서 기초화학 및 수소 분야의 총괄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참여기업의 기술 검증과 수출 연계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