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서버용 부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5.8% 성장하며 역대 두 번째 실적을 기록했다. 6월 한 달 기준으로도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체 ICT 수출을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는 2025년 상반기 및 6월 한 달간의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을 15일에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수출은 1,151.6억 달러로 전년 동 기간(1,088.3억 달러) 대비 5.8% 증가했으며, 수입은 709.2억 달러로 전년 동 기간(675.5억 달러) 대비 5% 증가했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442.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월 한달 간 수출은 220.3억 달러로 전년동월(210.4억 달러) 대비 4.7% 증가했으며, 수입은 124.1억 달러로 전년 동월(108.9억 달러) 대비 14% 증가했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96.2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ICT 수출은 주요 품목 무관세 적용과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등으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상반기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ICT 주요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11.4%↑) △휴대폰(9.1%↑) △컴퓨터·주변기기(10.8%↑)의 수출은 증가했고 △디스플레이(-13.9%) △통신장비(-2.5%)의 수출은 감소했다.
주요 요인을 살펴보면, 반도체는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D램, 낸드 등 주요 메모리 제품의 고정가격 반등 등으로 인해 733.1억 달러라는 역대 상반기 최대 수출 실적을 보였다.
휴대폰은 주력 모델 판매 호조와 카메라 모듈 등 부분품이 선전하면서 수출액 60.8억 달러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컴퓨터·주변기기는 AI 서버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저장장치에 사용되는 SSD가 수출을 견인하며 수출이 증가해 66.4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소비 여건 악화 및 전방산업 물량 조절의 영향과 전년도 기저효과로 전년 동 기간 13.9% 감소한 87억을 기록했으며, 통신장비는 글로벌 시장 정체 지속과 단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베트남 현지생산 확대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 동향을 보면 △대만(89.6%↑) △미국(14.5%↑) △베트남(10%↑) △인도(9.3%↑) △일본(5.7%↑)등에서는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홍콩포함, -11.5%) △유럽연합(-2.7%)에서는 수출이 감소하였다.
6월 한달 간 ICT 수출은 美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6월 역대 최대 실적과 반도체 수출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주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1.5%↑) △컴퓨터·주변기기(12.7%↑)의 수출은 증가했고 △디스플레이(-33.7%) △휴대폰(-6.2%) △통신장비(-0.7%)는 감소했다.
요인을 살펴보면, 반도체는 AI 서버 투자확대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수출 호조와 반도체 고정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동월 기준 2개월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1.5% 상승한 149.8억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글로벌 AI 인프라 확충으로 인한 SSD의 견조한 수요로 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면서 14.5억 달라를 달성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美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전방기업 물량 조절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하해 전년동기대비 33.7% 감소한 12.9억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신규 제품 출시로 인한 완제품 호조에도 부분품 부진으로 6.2% 감소한 7.9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통신장비는 베트남 등 일부 생산기지向 수요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 동향을 보면, △대만(54.6%↑) △미국(22.6%↑) △일본(20.6%↑) 등에서는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홍콩포함, -9.4%) △베트남(-6.9%) △인도(-6.3%) △유럽연합(-5.3%)에서는 수출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