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이창근, 이하 에너지연)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을 고도화시켜 이퓨얼(e-Fuel)산업의 상용화를 앞당긴다.
에너지연은 군산시청에서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국립군산대학교와 함께 업무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네 기관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CCU기술의 고도화와 이퓨얼 생산 기술의 실증 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이퓨얼은 물에서 분해한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합성해 만든 합성 연료다. 산업, 발전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하기 때문에 항공, 해운, 내연기관 등 전기화가 어려운 산업의 탄소중립을 앞당길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체결식에는 한성옥 에너지연 부원장,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엄기욱 국립군산대학교 총장 직무대리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에너지연의 CCU기술을 바탕으로 전북특별자치도와 군산시가 이퓨얼 산업 및 인력 양성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총사업비 235억원으로 구성된 이번 사업은 산업단지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와 수전해 수소를 활용해 이퓨얼 합성 원유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후 합성 원유의 정유 공정을 통해 지속 가능 항공유, 합성 디젤, 합성 휘발유 등의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의 주관기관인 에너지연은 한국화학연구원 등 참여기관과 함께 연구개발과 실증을 주도한다. 사업의 실증 단지는 군산 내 산업단지에 조성되며 수전해 설비, 합성 반응기 와 정제 시설 등이 설치돼 ’28년까지 기술 실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에너지연의 연구책임자인 윤민혜 책임연구원은 “이번 업무협약은 CCU기술을 고도화시켜 이퓨얼 산업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동시에, 우리 기술로 탄소중립 시대를 여는 첫걸음”이라며, “에너지연은 향후 차세대 CCU기술로서 e-Fuel 생산 전 주기 기술 확보와 글로벌 확산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