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탄산가스 및 드라이아이스와 산업용 고압가스 제조·충전 전문 기업 한국탄산화학이 드라이아이스 설비 증설 및 제품군 다양화를 통해 수도권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탄산화학(대표 유연채)은 최근 경기도 시흥시 시화산단에 위치한 8250㎡(약 2500평) 규모의 공장에 약 60억원을 투자해 액화탄산 저장 탱크 및 블록형 드라이아이스 설비를 증설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기존 펠릿형과 너겟형 드라이아이스에 이어 블록형 드라이아이스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100톤 규모의 액화탄산 저장 탱크를 추가 설치, 기존 50톤을 합쳐 하루 150톤의 저장능력을 갖추게 됐으며, 드라이아이스 설비도 10대로 확대돼 하루 150톤의 드라이아이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드라이아이스는 액화탄산가스를 압축·냉각시켜 만든 고체 물질로, -78.5℃에서 바로 기체로 변화해 얼음과 같이 습기가 남지 않기 때문에 주로 냉동·신선식품 및 의약품의 운송과 보관을 위한 보냉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 냉동·신선식품 온라인 거래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드라이아이스는 택배용, 물류용, 식품 냉각 및 세정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생산·공급 된다. 작은 알갱이 형태의 펠릿형은 식품 냉각 및 세정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부직포에 담겨 유통되는 너겟형은 택배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블록형 드라이아이스는 30kg 무게로 기화가 빠르지 않아 빙과사 운송용이나 물류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이번에 한국탄산화학이 기존 펠릿형과 너겟형에 이어 블록형 드라이아이스 생산에 나서게 된 것도 고객사의 다양한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드라이아이스 특성상 생산과 동시에 기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인근에서 생산되고 소비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한국특수가스가 위치한 수도권은 국내 드라이아이스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증설로 수도권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회사가 생산하는 블록형 드라이아이스는 프레스를 이용해 150톤의 힘으로 강하게 압축해 생산됨에 따라 장기간 최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 고객사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한국탄산화학은 드라이아이스 가격경쟁력 향상 및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드라이아이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액화탄산 손실을 줄이고 재사용하기 위해 컴프레서, 냉동기 등의 회수설비를 갖췄고, 생산·포장·출하 등 일련의 작업 공정을 자동 및 반자동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생산 및 안전관리 전 과정은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유연채 대표는 “그간 축적해온 액화탄산 및 드라이아이스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드라이아이스 고객사들이 원하는 다양한 형태와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