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아이테크가 자회사 ㈜카본엑스를 흡수해 CCU(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반 친환경 플랜트 사업을 본격화한다. 반도체 공정 설계 기술과 탄소자원화 역량을 결합해 CCU 산업 전 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구축하고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하는 기술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반도체 소재 및 설비 기술 전문 기업 ㈜제이아이테크(대표 함석헌)가 자회사 ㈜카본엑스 (CarbonX)의 지분 100%를 확보하고 양사 간 합병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합병은 제이아이테크의 반도체 소재 공정 설계 및 운영 기술과 카본엑스의 CCU 기술을 결합해, 친환경 에너지 기술 기반의 플랜트 솔루션 기업으로의 본격 전환을 선언하는 의미 있는 결단으로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카본엑스는 전북 새만금 산업단지에 구축된 국내 CCU 상용 액화탄산(L-CO₂) 생산 플랜트를 운영 중이다. 이 설비는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한 뒤 고순도로 정제·액화하며, 연간 약 3만8,000톤 규모의 액화탄산을 생산해 산업, 식음료,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제이아이테크는 반도체 전구체(Precursor) 생산 공정에 특화된 고정밀 설비 설계, 자동화, 품질 제어, 통합 운용 기술을 확보한 공정 전문 기업이다. 이러한 기술적 기반은 CCU 플랜트의 고효율 설계와 안정적 운영에 바로 적용될 수 있어 제이아이테크는 이번 합병을 통해 CCU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부터 시운전, 운영에 이르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며, 고도화된 엔지니어링 기반의 ‘K-CCU 솔루션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합병은 단순한 지분 통합이 아닌, 미래 에너지 산업을 겨냥한 전략적 기술 결합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카본엑스의 실증 기반 CCU 운전 경험과 제이아이테크의 공정 설계 기술이 결합되면서, 두 기업은 단숨에 CCU 산업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기술력과 실행력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제이아이테크는 합병 이후, 고부가가치 CO₂ 관련 화합물 생산과 차세대 공정 플랫폼 개발 등 R&D 로드맵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단순한 온실가스 감축을 넘어 이산화탄소를 ‘탄소 자산’으로 전환하는 지속가능한 탄소 순환경제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함석헌 제이아이테크 대표는 “이번 합병은 제이아이테크의 정밀 설비 기술과 카본엑스의 CCU 실증 경험이 맞닿은 강력한 시너지”라며 “앞으로 국내는 물론 동남아, 중동 등 탄소포집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을 중심으로 K-CCU 플랜트 수출 및 EPC 사업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이아이테크는 이번 합병을 기점으로 △RE100 대응 △탄소배출권 연계 비즈니스 모델 확보 △순환경제 기반 ESG 경영 강화 등 기업 전반의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반도체 중심의 기존 포트폴리오를 넘어,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아우르는 기술 기업으로의 전략적 전환을 본격화하며 지속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제이아이테크는 향후 국내외 CCU 플랜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EPC 파트너십 확대 및 공동기술개발 체계도 다각도로 추진 중이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보폭을 맞추는 동시에, 탄소자원화 시대의 핵심 인프라 공급자이자 산업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