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세라믹산업, 경제위기 극복 열쇠”
“현재는 과거가 있어서 존재하며 현재가 있어서 미래가 가능하다.”
미국의 경제학자 겸 사회학자인 제러미 리프킨은 2012년 발간한 ‘3차 산업혁명’을 통해 세계 경제의 위기 속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미래 전략을 제시하였다. 3차 산업혁명을 통해 수천 개의 비즈니스와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수평적 관계가 정립됨으로써 경제·사회·문화·교육 전반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예측하였다.
이후, 2016년 크라우스 슈바프가 ‘4차 산업혁명’을 언급하였고 제러미 리프킨도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산업은 늘 발전하기 위해 미래 지향적이지만 미처 대비하지 못한 외부충격 등 다양한 원인으로 위기를 맞기도 하고 성장동력을 잃기도 한다. 정부, 기업도 지속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언급된 2016년도 우리나라 산업 구조는 어떠하였을까. 다음은 2016년 1월에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성장동력 창출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 보도자료 중 일부이다.
'글로벌산업은 신산업 선점을 위한 무한경쟁에 돌입되었고 기술 융복합을 통한 기업들의 사업 영역이 확장(구글 스마트카, 필립스 헬스케어 등), 선진국은 과감한 규제개혁과 모험자본 등을 통한 신시장과 일자리를 조기 창출 중에 있으며 후발국은 전통 제조업 분야에서 기술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간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환경 조성에 노력하여 왔으나 유망 분야의 민간 투자가 미흡한 편이고 규제완화 등 전반적인 성장동력이 지연되고 있고 주력산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사업재편 지연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주도 하의 산업 정책을 민간주도로 바꾸어 ICT 융복합, 첨단신소재, 에너지신산업 등 6개 산업군의 신산업을 창출하고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8개 주력산업의 고도화를 계획하였다.'
또한, 2017년 4월 정부는 신산업 민관 협의회를 개최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직면한 우리나라의 대응 전략을 논하였다.
1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기 전 중세기에는 도자기 산업은 그 당시에 최첨단 산업이었다. 중국의 도자기 산업은 글로벌 산업이었으며 우리나라도 고려청자, 조선백자 등으로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였다.
이후, 유럽은 1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급격한 기술 발전이 이루어져 왔고 도자기 산업 또한 크게 발전하였다. 현재는 독일의 마이센, 헝가리의 헤렌드, 그리고 덴마크의 로얄코펜하겐을 세계 3대 도자기라고 흔히 부른다.
유럽의 산업 발전이 이루어지며 서양의 경제 규모는 동양을 추월하였다. 지속적인 기술발전과 이를 통한 산업 발전은 부의 축적이 이루어지며 세계를 제패하였다. 이후, 동양도 산업화를 시작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등은 세계 경제에 축을 이루고 있다.
한국은 1950년 한국전쟁으로 국토의 황폐, 기간시설 파괴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산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였고 국민의 근면성, 경제지원정책 등으로 급격한 산업 발전을 이뤄내 지금의 한국의 산업은 세계와 무한경쟁을 하고 있다.
기초소재 발전이 곧 기술경쟁력, 세라믹 최첨단 산업 필수 소재 자리매김
세라믹연구조합 창립, 산·학·연·관 협력 생태계 구축 연결고리 역할 기대
현재 한국 경제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성장동력이 뚜렷이 보이지 않고 중국 등 후발 산업 주자들의 추월이 만만하지 않다. 대외무역 또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현명한 우리 국민은 이 위기를 잘 극복하리라 본다. 과거, 오일 쇼크, IMF, 위만브라더스 사태, 코로나 사태 등 우리 국민은 위기를 극복할 줄 아는 현명한 국민임은 틀림없다.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기술경쟁력, 무역 협력, 자원개발 투자 등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한 것은 기술경쟁력이라 본다. 기술경쟁력은 기초소재의 발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첨단산업에 필요한 기초소재의 개발이 중요하다.
세라믹은 도자 식기, 유리 제품 등 생활 산업과 밀접하며 예술 작품으로도 한몫하고 있다. 시멘트, 내화물 등의 세라믹은 기간산업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세라믹산업은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항공우주 등 최첨단 산업에 필요한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다른 기초소재 산업도 산업 발전의 큰 축을 이루고 있지만, 세라믹 산업처럼 다양한 제품, 소재 등을 포함한 것도 없을 것이다.
이처럼 세라믹산업은 우리 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핵심소재이며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다음 세대들의 미래를 위해서 세라믹산업은 크게 발전하여야 한다. 소재의 개발은 많은 투자와 시간이 걸린다. 미래를 위한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 기업, 연구소, 민간 협·단체 등 세라믹 관련 기관이 총출동하여 미래를 논의하여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한국세라믹연합회 주도로 한국세라믹산업연구조합이 2024년에 발족하였다는 것이다. 세라믹연구조합은 세라믹산업의 다양한 시스템을 연결할 수 있는 연결고리라 볼 수 있다.
아직은 초창기이지만 연구조합과 세라믹협력단은 기술개발 시작 단계부터 정부, 연구소, 수요·공급기업과 협력해 생태계를 구축하고, 세라믹소재가 필요한 이종산업과의 융·복합 기술 연계와 선진 세라믹 기술을 추월하기 위한 기술 지원, 자문 역할을 통해 세라믹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미래를 위한 기술개발 협력,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에 힘써 우리 세라믹산업이 세계 경제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의 일환으로 수요기업이 필요로 하는 세라믹 소부장 개발을 위한 능동적 컨소시엄 구성을 유도하고 GVC(글로벌 벨류체인)의 수요산업 연계 세밀화 분석 등으로 그동안 노출된 공급망 취약점에 대한 사업화 기술개발을 추진해 급변하는 소재전쟁에 대응하겠다.
마지막으로 소재산업의 다양한 정보와 네트워크 형성 등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신소재경제신문의 창간 16주년을 축하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