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직무대행 진수남, 이하 공사)가 수소의 계량 기술 기준 및 시험절차를 제시하고 국내 수소 상거래의 계량 신뢰성 기반을 정립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공사는 수소충전소에 설치된 B2B(Business-to-Business) 수소 질량유량계의 계측 정확도와 신뢰성 확보를 위해, 국가측정표준기관과 함께 수소 질량유량계 검증장치 설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검증체계 구축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24년, 전국 수소충전소 100개소를 대상으로 B2B 수소 질량유량계 설치 및 사용 현황에 대한 실태 조사를 완료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검증용 시험장치를 구축 중이다. 이 장치는 실제 충전소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유량계를 시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험을 통한 유량계의 정확도 검증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검증 과정에서는 B2B 수소 질량유량계와 기존 압력차 방식의 측정값 비교 시험도 병행해, 측정 방식에 따른 오차를 분석하고, 보다 신뢰성 있는 수소 유량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공사는 검증 시험을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수소의 계량 기술 기준 및 시험절차를 제시하고, 국내 수소 상거래의 계량 신뢰성 기반을 정립하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검증설비 신뢰성 협의회를 구성하고 관련 분야의 기술 검증 및 평가 자문을 통해 검증 체계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에너지사업개발처 최충현 처장은 “수소 유통의 핵심은 계량의 정확성과 공정성에 있으며, 이번 질량유량계 검증 체계 구축은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수소 거래 기반을 마련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국가 계량표준 정립과 수소경제 기반 강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