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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6-10 16:24:58
  • 수정 2025-06-10 16: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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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유가 추이



6월 첫째 주 국제유가가 무역 긴장 완화 기대와 OPEC+ 증산 동결, 북미 원유 생산 차질,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심화 등 복합 요인에 힘입어 공급 불안 심리가 커지며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6월 1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종인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배럴당 1.03달러 상승한 65.39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23달러 오른 63.35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유와 오만유는 각각 0.11달러, 0.14달러 상승해 64.25달러, 64.27달러를 나타냈다.


부문별로 유가 변동 요인을 살펴보면, 우선 국제 금융 부문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가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6월 5일(현지시간),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통화를 통해 무역 협정의 세부 사항을 논의한 사실이 주요 외신을 통해 보도되면서, 양국 간 무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됐다. 이에 따라 유가에도 상승 압력이 작용했다.


양국은 앞서 지난 5월, 상호 부과했던 일부 관세를 각각 15%포인트씩 인하하며 관계 개선에 나서는 듯했으나, 이후 특정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둘러싸고 마찰이 이어졌다.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여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중국은 반박하면서 동시에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를 문제 삼아 긴장이 재점화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정상 간 통화에서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완화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양국 정상은 서로를 자국으로 공식 초청하고 이에 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역 갈등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외교적 진전은 국제 금융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며 유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 수급 부문에서는 OPEC+의 7월 증산 규모 추가 확대가 불발됐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OPEC+ 사무국은 5월 31일, 7월 원유 증산 규모를 하루 41.1만 배럴(b/d)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시장의 기존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였다.


일부 국가,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증산 규모의 추가 확대를 주장했으나 러시아, 오만, 알제리 등 다수 국가들이 이에 반대하며 기존 계획이 유지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증산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해 왔던 만큼, 이번 결정은 유가 하락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북미 원유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해 유가가 상승했다. 캐나다의 주요 산유지인 앨버타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하루 약 34만5천 배럴에 달하는 원유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인 파이낸셜 포스트는 6월 4일 보도를 통해 이 같은 피해 규모를 전했고, 블룸버그는 산불 여파가 특히 미국 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정학 부문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되면서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6월 1일, 우크라이나는 다수의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내 공군 기지를 공격했다. 이 작전은 전략 폭격기 상당수를 무력화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은 급격히 고조됐다.


이에 대응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제2 도시 하르키우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으며, 추가적인 보복 가능성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교전이 수도권과 주요 산업 도시에 집중되면서 민간 피해는 물론,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위협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6월 4일 관련 발언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교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단기간 내 휴전 타결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발언은 국제사회가 기대하던 외교적 중재의 실현 가능성에 사실상 제동을 거는 것으로, 향후 분쟁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전망은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키며, 에너지 시장을 포함한 국제 정세 전반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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