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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6-05 10:53:44
  • 수정 2025-06-05 10: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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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추이(출처 : 2025년 5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정책, 공급망 등에 따라 상이한 전환 속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OEM들이 수직통합전략을 병행하며 전기차 패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SNE리서치가 5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5년 1~4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580.8만대로 전년대비 약 34.6% 상승했다.


1~4월 기준, BYD는 전년동기대비 43.2% 증가한 약 124.2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약 6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는 BYD는 유럽(헝가리, 터키)과 동남아(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지역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거나 확대하며, 관세·보조금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 중이다.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전기차 생태계 전반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2위 Geely 그룹은 61.6만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79.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Star Wish 모델 흥행과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 ZEEKR, 하이브리드 전용 Galaxy,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LYNK & CO 브랜드를 통해 폭넓은 소비층을 공략 중이다. 기술 개발과 생산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어 ’25년 고성장이 기대된다.


3위 테슬라는 모델 3, Y 판매 감소로 전년대비 13.4% 줄어든 42.2만대를 기록했다. 유럽과 북미에서 각각 34.6%, 9.1% 감소했으며, 특히 유럽은 모델 Y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주니퍼’ 출시를 위한 생산 중단과 재고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테슬라는 보급형 신모델 출시를 계획했으나, 생산 일정이 최소 3개월 이상 지연되며 ’25년 하반기~’26년 초로 예상되고 있다. FSD 소프트웨어 고도화와 구독형 수익 모델 확대 전략도 병행 중이나,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발언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이 소비자 신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약 19만대를 판매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아이오닉 5, EV6는 ’25년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고, 기아 EV3, EV9도 글로벌 판매 확대에 기여 중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스텔란티스, 포드, GM을 일부 구간 앞지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기아는 EV4(최대 533km 주행, WLTP 기준)와 유럽 시장 겨냥의 EV2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전기차 대중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전년대비 43.9% 성장한 62.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기차 보급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정부의 세제 혜택 지속, 충전 인프라 확충, BYD, NIO, Xpeng 등 현지 브랜드의 생산 확대가 주요 성장 요인이다. 또한 중국 배터리 업체 CATL, CALB 등이 주요 OEM들과 협력하며 공금망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유럽은 전년대비 26.2% 성장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르노 R5, 스텔란티스 e-C3, 기아 EV3,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Inster) 등 신차 출시가 수요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BYD는 헝가리에 생산기지를 구축 중이며, NIO와 MG, Leapmotor 등도 유럽 시장에 진입하거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EU는 CO₂ 규제 적용을 ’27년으로 유예해 ’27년 평균 배출량으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북미 시장은 4% 성장에 그치며 글로벌 점유율 9.6%를 차지했다. IRA의 세액 공제 혜택으로 GM, 포드,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보조금 축소, 추가 관세 검토 등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제조사들은 내연기관과 전기차 간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와 유연한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전년대비 37.1% 성장했으나 각 국의 정책과 인프라 수준 차이로 확산 속도에 뚜렷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 강세와 국가별 정책 차이로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일본은 기존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토요타, 렉서스의 BEV 신모델 출시로 전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도는 ’30년 전기차 비중 30% 목표를 설정하고 보조금 제도 정비 및 충전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특히, 동남아에서는 태국, 인도네시아가 EV 생산 허브로 부상하며 각 국 정부는 현지 공장 유치 및 세제 혜택 등의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정책, 공급망, 브랜드 전략에 따라 지역별로 상이한 전환 속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내수 성장과 더불어 수출 전략도 본격화되고 있으며, BYD, CATL 등 주요 기업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장되고 있다.


유럽은 규제 기반 성장세를 이어가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견제와 OEM들의 내연기관 병행 전략 간 균형 조정기에 진입한 상황이다. 북미는 IRA 효과에도 불구하고 정책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이는 기업들의 중장기 계획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OEM들은 단순 판매 확대를 넘어 △지역별 정책 변화 대응 △브랜드 다변화 △현지 기반 시설 확보 △에너지·소프트웨어 등 수직 통합 전략까지 병행하며 전기차 패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 연간 누적 지역별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단위: 천대)(출처: 2025년 5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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