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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5-30 14:05:25
  • 수정 2025-05-30 16: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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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분리막 시장 점유율(출처: SNE리서치)


중국 분리막 업체들이 출하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주도권을 가지는 가운데, 도레이가 분리막 사업철수를 언급해 한국 소재업체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NE리서치가 30일 공개한 ‘LIB 4대 소재 SCM분석 및 중장기 시장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24년 리튬이차전지 분리막 수요량은 232억이였으며, 분리막 출하량은 302억 수준을 기록했다.


’23년 대비 수요량은 30%, 출하량은 22% 상승했으며, 수요량 대비 과도한 출하량은 고객사의 선제적 재고 확보, 과잉 생산 캐파 가동, 전략적 점유율 확대 경쟁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했다. 최종 수요 부진과 맞물리며 출하 증가가 실질 판매로 이어지지 못했고, 이로 인해 다수 분리막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어플리케이션별로는 EV향이 208억㎡(69%), ESS향 77억㎡(25%), CE향 18억㎡(6%)로 구성되며, 전체 출하량의 80% 이상을 중국계 업체들이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SEMCORP, Senior, Gellec 등 주요 중국 제조사들이 상위권을 유지하며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SEMCORP는 연간 약 88억㎡를 출하하며 약 29%의 점유율로 1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Senior는 글로벌 주요 배터리사들과의 공급 계약 확대를 통해 2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변화로는, Gellec이 IPO(기업공개) 추진에 실패한 이후 FSPG에 인수될 예정이라는 발표와 함께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글로벌 3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Asahi Kasei,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WCP 등 한국·일본계 분리막 제조사들은 주요 전방 고객사의 재고조정 및 유럽向 수요 둔화로 인해 출하 실적이 정체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내 점유율 및 순위 하락세가 관측되고 있으며, 이러한 국면은 전기차 수요 회복과 ESS 시장의 본격 성장세가 예상되는 ’25년 이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일본 화학 대기업 도레이가 전기차(EV) 시장 침체로 인해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BSF) 사업에서 철수 가능성을 공식 언급하면서, 국내 관련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도레이의 오야 미츠오 사장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EV 시장의 정체 및 원가 상승으로 인해 리튬이온 배터리용 분리막 사업의 축소·철수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화학과 헝가리에 공동 투자한 분리막 법인에서 보유 지분 20%를 LG화학에 매각할 예정이라 밝히며, 도레이는 분리막 사업에서 점진적으로 후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분리막 업계 선두주자인 SKIET는 도레이의 사업 후퇴에 따른 시장 공백을 빠르게 메울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대표 주자다. 특히 폴란드와 중국에 생산 거점을 확보한 SKIET는 고성능 세라믹 코팅 분리막(CCS) 기술을 통해 고출력·고안전성 EV 수요에 최적화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글로벌 탑티어 고객들과의 거래 레퍼런스도 탄탄하다.


최근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분리막에 대해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 판정을 내리면서, SKIET는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경쟁 부담을 덜고 북미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도레이의 이탈과 맞물리며 미국 IRA 대응 공급망 내 한국 분리막의 전략적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도레이의 분리막 사업 철수는 단순한 공급 축소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 재편의 신호탄으로 해석되며, 한국 소재 업체들에게는 오히려 기술력 기반의 시장 확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고객 다변화를 추진 중인 SKIET나 W-SCOPE에게는 오히려 타 OEM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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