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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5-28 14:40:01
  • 수정 2025-05-29 16: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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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유가 추이



5월 셋째 주 국제유가는 OPEC+의 추가 증산 논의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 지연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져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상승과 하락 요인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국제유가는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5월 3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종인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배럴당 0.46달러 하락한 65.07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57달러 떨어진 62.01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유와 오만유는 각각 0.06달러, 0.05달러 상승해 64.75달러, 64.74달러를 나타냈다.


부문별로 유가 변동 요인을 살펴보면, 우선 석유 수급 부문에서는 OPEC+의 증산 가능성이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며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 통신(5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OPEC+는 7월 증산 목표를 기존 계획 대비 약 3배 많은 하루 41만1천 배럴(b/d)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5월과 6월 두 차례 증산 결정에 이은 세 번째 상향 검토다.


두 차례 증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일부 회원국들의 생산 목표 이행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 등 일부 국가들은 배정된 생산량을 초과하거나 목표를 충실히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인식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원유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7월 증산이 단행되더라도 이후에는 추가적인 증산 여지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5월 16일 기준 미국 내 주간 원유 재고는 시장 예상(130만 배럴 감소)과 달리 133만 배럴 증가해 4억 4,316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공급 과잉 우려를 강화시키며 유가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지정학적 긴장 또한 유가 변동성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 교착이 중동 내 갈등 가능성을 키우며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란은 고위급 인사를 통해 고농축 우라늄 포기의 여지를 시사했으나, 미국 측 스티프 위트코프 특사는 완전한 핵농축 포기를 요구하며 양측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락치는 ‘비현실적인 기대가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 언론 Axios(5월 21일 보도)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공급 차질 가능성을 키워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의 실효성 저하에 따라 상한선 하향 조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60달러로 설정된 상한 가격은 시장 가격 하락으로 인해 제재 효과가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우크라이나는 상한선을 30달러로 낮출 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도 50달러 수준으로의 조정을 검토 중이다.


다만, 5월 19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간 통화 이후 미국이 추가 대러 제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상한선 조정의 실현 가능성은 불확실한 상태다.


국제 금융 부문에서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무역 관세 리스크가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5월 16일,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한 단계 하향한 ‘Aa1’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누적 재정적자를 주요 근거로 제시하며,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심리를 확산시켰다. 이는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소비 및 산업 활동 위축 가능성을 자극해 원유 수요 감소 전망으로 이어졌고,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또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5월 18일,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 국가들에 대해 기존에 발표한 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무역 긴장 고조와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켜, 원유 수요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며 유가 하락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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