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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5-27 16:27:04
  • 수정 2025-05-28 17: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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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대 전략광물 가격 및 광물종합지수(단위 : U$/톤, 우라늄:U$/lb)



전 세계 원자재 시장이 주요 경제 지표 악화와 심화하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5월 셋째 주 광물가격은 전기동, 니켈, 철광석 등 주요 광물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투자 심리 위축, 수요 감소 전망에 영향을 받아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이 26일 발표한 ‘5월 3주차 주요 광물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물종합지수는 ‘2,404.27’로 전주대비 0.5% 하락했다.


전기동 가격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등 글로벌 금융 및 실물경제 불확실성 심화로 인해 하락세가 나타났다.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Moody’s)는 지난 5월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지속적인 국가부채 증가와 재정건전성 저하를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미국 2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047%로 상승하며, 전월대비 23.7bp 오르고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기채 금리의 급등은 안전자산인 금 가격을 온스당 3,300달러선 위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전기동 등 원자재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경기지표 둔화 역시 전기동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중국의 4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월대비 4%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세계 최대의 전기동 수요국인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전기동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미-EU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하며, EU산 수입품에 대해 6월 1일부터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후 관세 부과 시점을 7월 1일로 유예하였지만,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가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며 전기동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주요 대형광산의 임시 조업중단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결정 및 주요 거래소 재고량 감소는 상기 하방압력 일부 상쇄했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Ivanhoe Mines가 Kakula 광산의 조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공급차질 우려가 부각돼 전기동 가격 상승세를 지지했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1%에서 3%로 인하하며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는 경기부양을 통한 산업 수요 회복 기대를 자극하며 전기동 가격의 급락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니켈 가격은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조기폐지 우려 및 재고증가 부담으로 인해 전주대비 1.5% 떨어졌다. 5월 20일, 미 공화당 지도부는 전기차 구매 시 제공되는 세액공제를 조기 종료하는 내용을 담은 세제개편안에 잠정 합의했으며, 해당 법안은 이미 미 하원을 통과한 상태다. 전기차는 니켈 수요의 핵심 축인 배터리 산업과 직결되어 있는 만큼, 세제 혜택 축소는 니켈 수요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공급 측면에서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5월 3주차 기준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재고량은 20만1,088톤으로 전주대비 1.7%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시장의 실수요 위축과 함께 공급이 상대적으로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가격 하락을 유도했다.


다만, 중국의 니켈수입 확대 및 배터리 수요확대 전망은 니켈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2024년 1~4월 페로니켈 수입량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366만 톤을 기록했다.


아울러 니켈 습식제련 중간체(MHP) 수입도 같은 기간 동안 27.1% 증가하며 강한 수요 흐름을 보였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장세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니켈 원료 수입 확대가 수급 균형 회복의 기대를 높이며 니켈 가격 하락폭을 제한했다.


철광석 가격은 중국의 부동산 경기 둔화와 조강생산 감소 우려로 인해 전주대비 1.8%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4년 1~4월 누계 기준 부동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0.3% 감소해 1분기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또한 같은 기간 신규 착공면적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23.8% 감소해 건설 관련 철강 수요의 급격한 위축을 시사했다. 부동산 산업은 중국 철강 소비의 약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수요처인 만큼, 해당 산업의 위축은 철광석 수요 전반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중국은 현재 건설업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진입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하반기 조강생산량 감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건설 및 제조업체들이 수요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철광석 수입 수요도 함께 위축될 전망이며, 이는 철광석 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연탄은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수요 증가 기대에 힘입어 가격 상승세가 나타냈다. 5월 3주차 기준 국제유가(WTI)는 배럴당 61.91달러로 전주대비 1.1%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및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 공급 우위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에너지 시장 전반의 하방 흐름과 달리 유연탄 가격은 상반된 흐름을 보이며 상승세를 시현했다. 이는 원유와 석탄 간 상호대체재 관계가 약화된 가운데, 석탄 고유의 수급 요인이 가격 형성에 보다 직접적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우라늄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 경기지표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로 인해 5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전주 대비 0.8% 하락했다. 석유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가격 하락은 대체 에너지원인 우라늄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가격 조정 압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최근 발표된 중국의 경제 활동 지표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핵발전 등 우라늄 수요의 주요 축인 산업용 전력 수요 증가세에 대한 회의론이 부상했다. 이 같은 경기 둔화 우려는 원자력 발전 수요의 확장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며, 우라늄 가격의 추가 상승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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