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보틱스(대표 이한빈)가 한국교통연구원(원장 김영찬)과 함께 자동차 수출입 전 물류과정에서의 완전 무인화 기술 상용화에 나선다.
B2B 자율주행 기업 서울로보틱스는 한국교통연구원과 ‘자율주행차 선박 선적 및 하역 서비스 기술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로보틱스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자율주행차의 선박 선적 및 하역 자동화 기술 연구 개발, 국제 표준을 선도하기 위한 인증제도 마련, 항만 야드 트랙터 자율주행 기술 개발, 이외 자율주행 기술의 물류 분야 적용을 위해 유기적이고 실질적인 업무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B2B 자율주행 분야를 선도해가고 있는 서울로보틱스는 자동차 공장에서 나온 신차를 항만까지 완전 무인으로 이동시키는 탁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19년에 본격적인 서비스 상용화 이후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으며, 악천후에서도 여러 대의 차량을 동시에 군집 자율주행을 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했다.
서울로보틱스는 이를 바탕으로 해당 서비스를 독일, 일본, 미국, 한국 등 다양한 국가 내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과 계약을 맺었으며, 국내 자율주행 분야에서 드물게 매년 수출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특히, 올해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여,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는 물론 물류 업체들과의 계약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광양항 해양산업클러스터 내 자동차 선박을 본 떠 만든 자율주행차 선박 자동하역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후 ’19년 세계 2위 자동차 선사인 현대글로비스와 ’22년 세계 4위 자동차 선사 유코카캐리어스와 자율주행차 수출입 지원 업무협약(MOU)을 각각 맺고,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 선박하역 기술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서울로보틱스와 한국교통연구원은 모빌리티 관련 차별화된 자율주행 기술 및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위성항법신호(GPS)가 제대로 잡히지 않는 자동차 운반선 내에서 자율주행차 주행 시 필요한 별도의 선내 통신 시설을 구축하고, 실제 환경을 디지털 형태로 완벽히 구현한 ‘디지털 트윈’ 및 최적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선적 및 하역 자동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양 기관의 계획대로 기술 실용화에 성공하면 자율주행차를 공장에서 생산한 뒤 자동차 선박에 자동으로 선적하고 해외까지 수송해 외국 항만에서 하역까지 무인으로 수행하는 전체 수출입 물류 과정을 무인화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게 된다.
또한, 국내 주요 항만에서 야드 크레인은 자동화했지만, 컨테이너를 이동시키는 야드 트랙터는 아직 사람에 의존하는 실정이며, 인력난, 산업재해, 단순업무 반복 등 다양한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야드 트랙터는 컨테이너 트럭에서 앞쪽 운전석을 따로 떼어낸 것처럼 생긴 주행장치다. 양 기관은 야드 트랙터를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원하는 위치로 컨테이너를 자동으로 옮길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완전 자율주행(레벨 4~5)차 등 미래 모빌리티의 상용화에 대비해, 해당 모빌리티의 선박 선적 및 하역 자동화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한국교통연구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자동차 수출입 전 물류과정에서의 완전 무인화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