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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4-30 10:43:11
  • 수정 2025-04-30 15: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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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유가 추이



4월 넷째 주 국제유가가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 미국의 대이란 추가 제재 등 복합적인 요인 속에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가 유가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OPEC+의 증산 확대 가능성은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4월 4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 종인 브렌트(Brent)유의 평균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0.75달러 상승한 66.59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61달러 오른 63.11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대비 배럴당 1.59달러 상승한 68.5달러를, 오만(Oman)유는 10.15달러 오른 68.49달러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유가 변동 요인을 분석해보면, 국제 금융 부문에서는 미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갈등 완화 희망 신호를 보내고, 연준 의장의 조기 해임설을 부인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무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4월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서명식 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향후 2~3주 내 관세를 조정할 예정이며, 그 대상에 중국도 포함될 수 있다고 언급해 무역 갈등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같은 날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역시 미·중 무역 협상에 앞서 양국 간 관세 인하가 필요하다고 발언했으며, 다음 날 중국측은 협상 선결 조건으로 자국에 대한 과세 인하를 요구, 이러한 발언들이 미·중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경기와 교역 회복에 따른 석유 수요 증가 전망이 유가 상승을 자극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조기 해임설에 대해 4월22일 그를 해임할 생각이 없다며 부인,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며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석유 수급 측면에서는 미국의 추가적인 이란 제재가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4월 22일, 미국 재무부는 앞서 4월 10일과 16일에 이란을 겨냥해 발표한 제재에 이어 또다시 이란 석유 산업을 겨냥한 제재를 추가로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서는 이란의 액화석유가스(LPG) 수출과 관련된 핵심 인물인 세예드 아사돌라 에맘조메(Seyed Asadoollah Emamjomeh)와 그와 연계된 인물 및 단체들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 정부는 이란산 LPG 및 원유의 해외 운송을 담당하는 에맘조메 일당의 활동이 이란의 핵 및 재래식 무기 프로그램 자금원이라고 지목했다. 이처럼 이란의 석유 수출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고, 이는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반면, OPEC+의 증산 가능성을 다룬 외신 보도는 유가의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는 4월23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OPEC+가 오는 6월 예정된 증산 물량을 기존 계획보다 더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공급 증가 가능성이 시장에 부각됐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3일 발표된 5월 증산 결정은 일부 회원국들이 감산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국들의 불만에서 비롯된 것이다. OPEC+는 5월 증산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약 3배 많은 하루 41만1천 배럴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카자흐스탄 등 감산 이행이 미흡한 국가들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6월에도 추가적인 증산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로이터 보도의 핵심이다.


한편, 카자흐스탄의 신임 에너지 장관인 에를란 아켄제노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자국은 OPEC+의 결정보다는 자국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우선해 석유 생산량을 조정하겠다고 밝혀, 협의 내 이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완화돼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앞서 4월 12일과 19일, 양국 고위급 인사 간 회담이 두 차례 진행된 데 이어 26일에는 기술 협의 개최 사실까지 발표됐다. 이러한 일련의 협상 진전은 미국-이란 간 핵 합의 복원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중동 지역 내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줄여 유가 하락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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