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제조업 업황이 2개월만에 다시 기준치를 하회하는 가운데, 5월에도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기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178개 업종에 대해 조사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Professional Survey Index)를 21일 발표했다.
항목별 응답 결과는 0~200의 범위에서 기준치가 100(전월대비 변화 없음)이고,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각각 많음을 의미한다.
먼저 국내 제조업의 4월 업황 현황은 PSI가 80에 그치면서 2개월 만에 다시 기준치(100)를 하회하고, 전월대비로 4개월 만에 하락(-27p)했다.
내수(81)는 기준치를 여전히 하회하는 수준에서 4개월 만에 하락하고, 수출(79)과 생산(84)이 전월과 달리 3개월 만에 100을 하회했다. 재고(116)가 2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투자(80)와 채산성(83)은 5개월 연속 기준치를 동반 하회하고, 4개월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국내 제조업의 5월 업황 전망은 PSI가 73에 그치면서 기준치(100)를 상당폭 하회하고, 전월대비로는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내수(81)보다 수출(65)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생산(79) 역시 100을 상당폭 하회하고, 투자(80)와 채산성(71) 역시 추가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유형별 4월 업황 현황 PSI는 ICT·기계·소재부문에서 모두 전월과 달리 기준치(100)를 동반 하회 전환했다. ICT부문(87)와 기계부문(85), 소재부문(74) 모두 전월에 기준치를 동반 상회한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기준치를 동반 하회했다. 전월대비로는 소재부문(-34p)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 하락하고, ICT부문(-29p)과 기계부문(-17p)도 두 자릿수 하락했다.
5월 업황 전망 PSI는 ICT부문과 소재부문에서 기준치(100)를 다시 하회하면서, 모든 유형에서 기준치를 다시 하회했다. ICT부문(74)에서 3개월 만에 기준치를 하회한 데 이어, 소재부문(69)도 100을 재차 하회하고, 기계부문(67)도 기준치를 지속 하회했다. 전월대비로는 ICT부문(-35p)과 소재부문(-34p)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 하락하고, 기계부문 역시 전월보다 낙폭이 크게 확대(-22p)될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4월 업황 현황 PSI는 반도체 업종만이 기준치(100)를 상회하고 △바이오·헬스 △가전 △휴대폰 △철강 등 다수 업종에서 100을 하회했다. 전월대비로도 반도체 업종만이 상승하고 조선 업종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반면, 휴대폰 등 ICT 대부분 업종 및 자동차 등 기계 업종, 소재 업종 전체와 바이오·헬스 업종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5월 업황 전망 PSI도 반도체 업종만 기준치(100)를 상회하는 가운데 △가전 △휴대폰 △자동차 △섬유 등 나머지 대부분 업종에서 100을 하회했다. 전월대비 기준으로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업종에서 소폭 상승하고, 조선 업종을 비롯한 나머지 모든 업종에서 동반 하락세를 시현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