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소재 전문기업 에버켐텍이 대형 마라톤 대회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수거용 생분해 친환경 봉투를 공급하며 친환경 소재의 장점을 널리 알린다.
에버켐텍은 최근 개발에 성공한 열가소성전분(TPS: Thermoplastic Starch) 소재 기반 생분해성 플라스틱 봉투가 오는 4월19일 인천 영종도에서 개최되는 대형 마라톤 대회에 공급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1만 명 규모 참가자들의 의류 보관 및 행사장 쓰레기 수거용 봉투로 활용될 예정이다. 생분해 플라스틱 봉투가 국내 마라톤 대회에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환경 보호와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TPS 소재 기반 친환경 봉투는 석유계 폴리에스테르(PE) 봉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일반폐기물로 배출이 가능한 TPS 소재를 적용해 친환경적이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100% 감축할 수 있으며, 석유계 PE 봉투 대비 약 40% 수준의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가 있다.
또한 토양에서 45일 이내 90% 이상 자연 분해가 가능하며, 높은 내구성과 생분해도를 동시에 구현해 산업적 활용 범위가 높다. 특히 완전환 퇴비화가 가능해 미세 플라스틱 발생 걱정이 없는 것은 물론 별도의 수거 및 처리 비용이 들지 않아 대규모 행사 활용 시 경제성이 높다.
기존 폴리락타이드(PLA) 기반 생분해 필름의 문제였던 분해 속도 불균형이나 농작물 간섭 문제를 개선한 점도 향후 상업화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에버켐텍 이성민 대표는 “회사는 앞선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플라스틱 대체 친환경 소재 시장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고 생활용품과 농업용 멀칭필름, 종이 포장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최근 친환경 포장의 방향인 단일 소재 및 종이 소재 포장 분야로 빠르게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버켐텍은 지난 해 9월 TPS 멀칭필름을 전남 나주시 영산강 정원 조성에 기부해, 1,000평 규모 친환경 조경 조성에 기여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잡초 방지, 습도 유지, 자동 퇴비화 등으로 작업 효율성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달성해 호평을 받았다. 현재 국내 주요 지역 농경지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지역별 공급 확대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