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가 전주시와 전통한지 보존 및 한지 산업 생태계 마련을 위해 최근 수급이 어려워진 한지의 원래료, 닥나무 식재에 나섰다.
한솔제지는 전주시와 함께 전통한지의 원료인 닥나무 식재 행사를 전라북도 익산시 왕궁면 일대에서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솔제지가 전주시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전통한지 보존 및 한지 산업 생태계 구축’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한솔그룹 임직원과 전주시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여해 총 2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한솔제지는 지난 3월 업무협약 체결 당시 닥나무 100그루를 식재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행사까지 포함해 전라북도 지역에 총 3,550그루의 닥나무를 심으며 전통한지 원료 생태계 복원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한지 산업 기반을 재정비하고, 장기적으로는 전통문화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닥나무는 한지의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원재료로, 섬유질이 질기고 가공성이 뛰어나 수백 년 동안 보존이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전통한지 산업 축소와 인력 고령화, 자생지 감소 등의 이유로 국내 닥나무 수급이 어려워지며 전통한지 제작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한지는 수천 년 동안 우리 문화와 역사를 기록해온 매개체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재료인 닥나무의 안정적인 공급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이번 식재 행사는 단순한 나무심기를 넘어 전통한지의 지속 가능성을 회복하는 의미 있는 시작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솔제지는 지난 3월 전주시와 ‘전통한지 보존 및 한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닥나무 식재 외에도 한지 후계자를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세대의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