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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4-11 14: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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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추이(중국 제외)(출처: 2025년 3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폭스바겐이 유럽, 미국 등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가 1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5년 1~2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95.5만대로 전년 대비 18.3% 상승했다.


’25년 1~2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폭스바겐 그룹이 전년대비 65.7% 증가한 15.8만대 판매량을 기록해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폭스바겐 그룹의 주력 모델인 ID시리즈와 Q4 e-Tron, ENYAQ등 MEB 플랫폼 탑재 차량들의 판매 호조가 성장률을 이끌었다. 특히 유럽과 북미에서 각각 65%, 72% 성장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전년동기대비 14.3% 감소한 12.9만대를 판매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전년동기대비 38%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25년을 전환점으로 삼고, 새로운 보급형 전기차를 ’25년 상반기 내 출시해 판매 반등을 노리고 있다.


또한 완전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고도화하고, 구독형 서비스 확대를 통해 소프트웨어 기반 수익 모델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텍사스 기가팩토리의 생산 효율성 개선과 멕시코 공장 신설 계획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 심화 속에서도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3위는 현대자동차그룹으로 약 7.9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년동기대비 16.5% 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와 EV6는 ’25년형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상품성을 강화했고, 기아의 EV3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스텔란티스, 포드, GM 등 주요 경쟁사를 제치고 인도량 기준 상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아울러 ’25년 스페인에서 개최된 ‘기아 EV 데이’를 통해 준중형 전동화 세단 EV4, 소형 SUV 콘셉트카 EV2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전기차 대중화 전략을 제시했다.


유럽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20.5%의 판매 증가를 기록하며 전기차 캐즘(Chasm) 국면에서의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강화된 환경규제와 각국의 전동화 로드맵이 전기차 수요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다만 최근 NEV 20% 의무판매 규제가 ’27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중단기적으로는 시장 성장 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원자재 공급망 자립, 배터리 규정 마련, 생산기지 재편 등 유럽 전기차 생태계의 구조적 안정화 과정을 반영한 정책적 유예 조치로 해석된다.


북미 시장은 6.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6%를 차지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 공제 혜택을 기반으로, GM, 포드, 현대차그룹 등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현지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의무판매제 폐지, 보조금 축소, 배터리 원자재 관세 도입 검토 등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하며 기본관세·상호관세·전기차 분야 추가관세 등의 정책은 추가적인 산업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과 정책 대응 시나리오 수립이 필요하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34.2% 성장하며 글로벌 점유율 5.5%를 기록했다. 해당 지역은 전반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나, 국가별 정책 편차 및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차량의 강세로 인해 성장세는 제한적이다.


특히 인도, 베트남, 태국은 한국과 일본을 앞서는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정부 주도의 구매 보조, 충전 인프라 구축, 정책 표준화 등에 기인한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향후 미국의 고관세 정책에 따른 생산, 수출 리스크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으며, 상대적으로 관세 압력에서 자유로운 인도는 단기적 수혜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25년 1~2월 기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지역별로 상이한 시장 구조와 정책 변화가 산업의 향방을 결정짓고 있다. 유럽은 탄소 배출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전기차 중심의 시장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고, 북미는 IRA의 영향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25년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한편,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국가별 전기차 정책이 뚜렷이 갈리며 일본과 인도 등 주요 국가들의 대응 전략이 향후 시장 성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중국을 제외한 지역은 규제 환경, 보조금 체계, 공급망 구조 등에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완성차 기업들에게는 가격 경쟁력 확보는 물론, 각국 규제에 대한 선제 대응이 전략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연간 누적 지역별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단위: 천대)(출처: 2025년 3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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