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선박 수출의 호조로 3월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정부가 관세대응 통합 상담창구 및 수출·관세대응 바우처로 우리 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년 3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1% 증가한 582.8억달러, 수입은 2.3% 증가한 533억달러, 무역수지는 49.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월 수출은 582.8억달러(+3.1%)로 역대 3월 중 2위 실적을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5.5% 증가한 26.5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의 경우, 3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7개 수출이 증가했다. 먼저 IT 전 품목 수출이 ’24년 7월 이후 8개월 만에 동시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반도체 수출은 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 호조세에 따라 131억달러(11.9%)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컴퓨터SSD 수출(12억달러, 33.1%)은 15개월 연속 증가, 무선통신기기 수출(13억달러, 13.8%)은 2개월 연속 증가했고, 디스플레이 수출(15억달러, 2.9%)은 ’24.8월부터 7개월간 지속된 감소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됐다.
양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수출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 하이브리드차·내연기관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1.2% 증가한 62억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23년 12월(37억달러) 이후 15개월 만의 최대실적인 32억달러(51.6%)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의약품 (9억달러, 13.2%)을 중심으로 6.9% 증가하면서 14억달러를 기록,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국제가격이 전년동월대비 16% 이상 하락한 가운데, 주요 정유사의 정기보수에 따라 수출물량도 감소하면서, 28.1% 감소한 33억달러를 기록했다.
철강제품 수출은 단가 하락 영향으로 10.6% 감소한 26억달러를 기록했으나, 알루미늄 수출은 5억달러로 20.4%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의 경우, 3월에는 9대 주요시장 중 6개 지역에서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2위 석유화학, 3위 무선통신기기 수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1위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4.1% 감소한 101억달러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은 2.3% 증가한 111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2월에 이어 3월에도 대중국 수출실적을 넘어서는 103억달러(9.1%)를 기록했고, 대EU 수출은 선박 수출이 2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바이오헬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9.8% 증가한 63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중동 수출은 18억달러(13.6%)로 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대일본(22억달러, 2.2%)·CIS(11억달러, 30.1%)수출은 플러스로 전환됐다.
3월 수입은 2.3% 증가한 533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9%), 석탄(-34.8%) 수입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7.3% 감소한 101억달러를 기록했으나, 반도체 장비(86.2%) 등 에너지 외 수입은 4.8% 증가한 432억달러를 기록했다.
3월 무역수지는 49.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3월 누적 무역수지 누계도 73.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3월에는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하에서도 IT 전 품목 수출이 8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2월에 이어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측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신속한 국내지원 조치 마련을 통해 수출업계가 당면한 불확실성을 해소해나가는데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2월 18일 발표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가운데, 관세대응 통합 상담창구인 ‘관세대응 119’를 통해 우리 수출기업에 미국 통상정책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애로 해소에도 총력 지원한다.
또 기존 수출 바우처(’25년 531억원)를 통해 중소·중견기업 수출역량 강화를 지원해온 데 더해, ‘관세대응 바우처(’25년 80억원)’를 추가로 공급해 통관·물류 지원 및 신시장 개척 등에 대한 현지 전문가 조력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우리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수출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철강·알루미늄 통상 리스크 및 불공정수입 대응 방안’(3월 18일 발표)에 이어, 미국의 추가적인 관세 부과시 이에 대응한 산업별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