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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3-26 13: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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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2분기 주요 업종별 BSI 전망치(출처: 대한상공회의소)


관세전쟁과 내수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조기업들의 올해 2분기 체감경기 지수가 1분기 대비 반등했지만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전국 제조업체 2,113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61)대비 18p 상승한 79로 집계됐으나 기준치(100)에는 크게 못 미쳤다고 25일 밝혔다.


BSI는 지수가 100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체감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이하면 그 반대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71), 중견기업(83), 중소기업(79) 모두 지수가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노출도가 높아 관세 등 대외 정책 변화에 민감한 대기업의 체감경기지수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전 업종에서 2분기 전망치가 기준치(100)를 넘지 못한 가운데, 트럼프정부 관세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철강, 자동차 등 직접 영향권에 있는 업종의 부진이 두드려졌다. 철강(59)의 경우 전방산업 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이 누적된 상황에서 관세 인상, 저가덤핑 등 악재가 쌓이며 지수가 2분기 연속 60이하를 기록했다. 자동차(74)업종도 미국·EU 중심 무역장벽 강화, 중국과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수출여건이 악화되며 체감경기가 침체된 흐름을 보였다.


수출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87) 업종의 경우, 트럼프 집권 이후 대중국 수출통제가 강화되고, 무역정책 불확실성도 지속되며 전망이 악화됐다. 뿐만 아니라 내수산업인 식음료(80) 업종도 원재료가격 상승과 고환율 부담 누적으로 최근 제품가격 인상에 나서는 등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화장품(97) 업종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해제 기대로 인한 대중 수출 회복전망과 함께 올 초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보합세를 기록한 의료정밀(100) 업종 또한 중국의 내수진작책에 따른 미용·의료분야 소비 회복 기대감에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대내외 불안요인이 지속되면서 올해 매출실적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도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제조기업 10곳 중 4곳(39.7%)이 올해 매출 목표치를 지난해 매출목표 수준보다 낮게 설정했다. 그중 목표로 설정한 매출수준이 전년대비 10% 이상 크게 하락한 기업도 9.6%로 적지 않았다.


올해 투자 계획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투자목표치를 설정한 기업이 47.4%로 가장 많았다. 다만, 지난해보다 투자계획을 하향 조정한 기업이 36.6%로 상향 조정한 기업(16%)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사업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로 △내수경기 부진(59.5%)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40.2%)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트럼프發 관세정책(34.8%)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21.8%)을 지목한 기업들도 적지 않았으며 △고환율기조 지속(20.5%) △자금조달 및 유동성문제(12.7%)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미국의 관세압박에 대응해 기업들은 협력가능성이 높은 조선, AI, 반도체 등 전략산업에서 투자와 성과 등을 협상카드로 제시하고, 정부와 국회는 미국 연방정부를 비롯한 지역의원들과도 외교채널을 구축해 적극 소통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수·투자 활성화를 위한 보다 과감한 인센티브 정책을 실시하고, 관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제조업 기반 서비스산업을 적극 육성해 보호무역 기조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가야한다”고 밝혔다.



▲ ’24년 목표 대비 ’25년 매출·투자 목표(출처: 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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