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이 플라스틱 재생원료의 표준을 제정해 재생원료의 사용과 재활용 제품의 수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표원은 플라스틱의 재활용 촉진을 위해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PP)의 우수재활용(Good Recycled) 표준을 제정·공고했다고 19일 밝혔다.
폴리프로필렌은 파이프, 자동차 부품 등 산업계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서도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합성수지다. 특히, 배달 용기와 같은 포장재의 주요 소재로 최근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라 소비와 폐기량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범정부적으로 ’21년부터 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하고 있으며, 재활용 소재(재생원료)의 이용 확대를 위해서는 일관된 기준과 품질 확보를 통한 신뢰할 수 있는 시장 창출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기업은 표준의 부재로 일관된 품질의 확보와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다. 해외 바이어 등 고객사가 요구하는 품질 정보제공에 있어 자체 분석 결과를 사용했으나, 업체 간 상이한 시험방법으로 인해 품질 차이가 발생했고 시장 확대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국표원은 이러한 업계의 애로를 해소하고 재생원료 사용 활성화를 위해 우수재활용 표준 제정을 추진했다. 국표원은 한국자원순환산업진흥원을 통해 ’24년 6월부터 업계, 전문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재활용 폴리프로필렌의 밀도, 용융흐름지수 등 품질기준을 마련했다.
그 결과 수십개의 재활용 제조기업들이 우수재활용 인증획득이 가능해지고 안정적인 품질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국표원은 ’24년 2월 재활용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표준을 제정했고, 추가적으로 이번 폴리프로필렌 표준 제정으로 산업계, 소비자들의 플라스틱 제품 재활용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재활용 제조업체 A사(평택소재)는 “우수재활용 기준 제정으로 기존의 해외인증(GRS, ISCCPLUS 등)을 대체함으로써 인증 비용을 연간 4백만원 절감하고, 고품질의 플라스틱 제조가 가능해짐에 따라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응길 국가기술표준원 적합성정책국장은 “플라스틱 재생원료를 기반으로 제품 수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국내 재활용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우수재활용 제품의 표준화를 통해 K-순환경제의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활용 폴리프로필렌’에 대한 GR 표준은 GR제품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