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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3-06 16: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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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추이(출처 : 2025년 2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세계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따라 시장 성장률이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 반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의 확보와 지역별 규제 및 보조금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SNE리서치가 6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5년 1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125.3만대로 전년대비 약 21.2% 상승했다.


’25년 1월 주요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BYD가 25.8만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대비 37.9%의 성장률과 함께 1위를 기록했다. BYD는 2025년에도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BYD는 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수성을 목표로 약 600만대의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유럽 및 동남아 주요 거점에서 현지 생산을 확대해, 각국의 관세 및 보조금 정책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내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BYD의 이러한 전략은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전기차 생태계 전반에서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2위를 기록한 Geely 그룹은 전년동기대비 58.5% 증가한 15.2만대를 판매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최근에는 Star Wish 모델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Geely의 전기차 라인업 확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Geely 그룹은 프리미엄 브랜드 ZEEKR, 하이브리드 전용 브랜드 Galaxy,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LYNK&CO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며, 기술 개발과 생산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어 ’25년에도 지속적인 고성장세가 예상된다.


3위를 기록한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한 9.1만대를 판매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전년동기대비 45.9%, 북미에서는 2.1% 감소하며 주요 시장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25년을 전환점으로 삼고, 새로운 보급형 전기차를 ’25년 상반기 내 출시해 판매 반등을 노리고 있다. 또한, 완전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고도화하고, 구독형 서비스 확대를 통해 소프트웨어 기반 수익 모델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한편, 텍사스 기가팩토리의 생산 효율성 개선과 멕시코 공장 신설 계획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 심화 속에서도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약 3.7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년동기대비 6.6% 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와 EV6는 ’25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상품성이 개선되어 판매량 회복을 견인하고 있으며, 기아의 EV3와 EV9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북미 시장에서 스텔란티스, 포드, GM의 전기차 인도량을 앞지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스페인에서 개최된 ‘2025 기아 EV 데이’에서 기아는 새로운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 행사에서 준중형 전동화 세단 EV4와 소형 전기 SUV 콘셉트카 EV2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전기차 대중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EV2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소형 전기 SUV로, ’26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는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아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중국 시장은 전기차 보급의 핵심 지역으로, ’25년 1월 전년동기대비 24.1%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63.1%까지 확대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전기차 지원 정책과 함께, BYD, NIO, Xpeng 등 현지 브랜드들의 생산량 증가 및 기술 경쟁력 강화 덕분이다. 또한, 최근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종료 이후에도 신에너지 차량 보급 확대를 위한 세제 혜택을 유지하고, 공공 및 상업용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 나선 점이 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전기차 캐즘의 영향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던 유럽은 전년동기대비 20.5%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이러한 성장세의 주요 요인으로는 유럽 내 환경 규제 강화가 꼽힌다. 이에 따라 소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전기차 라인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각 제조사들도 이에 발맞춰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르노는 소형 해치백 ‘R5’를 출시했으며, 스텔란티스는 ‘e-C3’, 기아는 EV3, 현대는 캐스퍼 일렉트릭(Inster)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북미 시장은 10.9%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5%를 차지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액 공제 혜택으로 인해 GM, 포드, 현대차그룹 등 주요 제조사들이 북미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25년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의무 판매 목표 폐지, 전기차 보조금 축소, 배터리 원자재 관세 부과를 검토하면서 향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제조사는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하며,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 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아시아(중국 제외) 시장은 9.2%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5%를 기록했다. 한국, 일본, 인도 등 주요 국가들이 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둔화된 배경에는 각국의 전기차 보급 정책 차이와 내연기관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도요타, 혼다 등이 하이브리드 차량 중심의 전략을 고수해왔으며, 최근 들어 순수 전기차(BEV) 모델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인도는 타타모터스, 마힌드라 등이 전기차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보조금 정책도 강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내연기관차 수요가 높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이 진행 중인 단계다.


전기차 시장은 ’25년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지역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정부 지원 정책과 공격적인 생산 확대를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유럽과 북미는 규제 변화와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시장 재편이 진행 중이다. 특히, 유럽은 친환경 규제를 강화하며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은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전기차 기업들이 현지 생산 확대와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략을 수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본과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은 기존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과의 경쟁 속에서 전기차 확산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양상을 보인다.


’26년 이후에는 배터리 원가 절감과 신차 출시 확대가 맞물리며 새로운 성장 국면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전기차 제조사들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별 규제 및 보조금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또한, 자율주행 및 소프트웨어 기반 수익 모델 확대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며, 단순한 차량 판매를 넘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 투자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연간 누적 지역별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단위: 천대)(출처: 2025년 2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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