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와 반도체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를 제외한 품목들의 수요 부진으로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년 1월 ICT 수출은 162.9억불, 수입은 134.5억불, 무역수지는 28.3억불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수출은 장기 설 연휴에 따른 조업 일수가 4일 감소하는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0.4% 감소해 일시적으로 둔화됐으나, 반도체 및 컴퓨터·주변기기의 호조로 수출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품목별 1월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101.4억불, 7.7%↑)는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정보통신 기기 시장 회복으로 전체 반도체 수출이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메모리(61.8억불, 17.2↑%)는 인공지능 서버 투자확대로 인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로 시스템 반도체(34.8억불, -4.3%) 감소에도 선전하며 반도체 수출을 견인했다.
디스플레이(12.6억불, -16.1%)는 텔레비전·개인용 컴퓨터 등 가전제품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감소가 있으나 10억불 수준은 지속했다.
휴대폰(10.1억불, -8.8%)은 카메라 모듈 등 부분품 주요 수출국인 중국(6.1억불, 12.6%↑)은 증가했으나, 베트남 등 여타 지역 수요 부진으로 전체 수출은 감소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9.3억불, 10%↑)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의 저장장치로 사용되는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SSD 등, 6.4억불, 27.1%↑)의 수출 확대로 13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통신장비(1.6억불, -20.9%)는 미국(0.4억불, 0.6%↑)은 증가했으나, 중국(홍콩포함, 0.1억불, -12.2%), 베트남(0.3억불, -43.6%), 유럽연합(0.3억불, -0.1%), 일본(0.1억불, -37.7%)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 1월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중국(홍콩 포함, 60.4억불, -19.5%)은 휴대폰(6.1억불, 12.6%↑) 수출이 증가, 반도체(43.3억불, -22.5%), 디스플레이(4.6억불, -16.9%) 등은 줄어들었다.
베트남(28.5억불, 12.2%↑)은 휴대폰(1.4억불, -19%) 등 품목 전반이 감소했으나, 반도체(17.4억 불, 45.2%↑)가 견인하며 전체 수출은 18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22억불, 24.6%↑)은 서버·데이터센터 수요 중심으로 반도체(8.2억불, 67.5%↑), 컴퓨터·주변기기(SSD 등 4.6억불, 72.9%↑) 등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수출은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유럽연합(7.3억불, -18.9%)은 반도체(2.2억불, 16.8%↑) 수출이 증가, 휴대폰(0.3억불, -65.7%), 디스플레이(0.3억불, -34.2%) 등은 감소했다.
일본(2.9억불, -4.9%)은 디스플레이(0.1억불, 20.5%↑), 휴대폰(0.1억불, 0.5%↑), 컴퓨터·주변기기(0.4억불, 21.0%↑) 등이 증가했으나, 반도체(0.8억불, -6.3%) 등은 감소했다.
한편 1월 ICT 수입의 경우, 품목별로는 반도체(77.4억불, 40.1%↑), 컴퓨터·주변기기(SSD 등, 15.4억불, 3.9%↑)는 증가했고, 디스플레이(3.6억불, -28.1%), 휴대폰(6.1억불, -19.9%)은 줄어들었다.
지역별 수입은 미국(8.7억불, 25.4%↑), 일본(12.5억불, 21.6%↑) 등은 증가했고, 중국(홍콩 포함, 38.1억불, -23.0%), 베트남(13.0억불, -6.1%) 등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