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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2-11 16:18:53
  • 수정 2025-02-11 16: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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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사용량 추이(출처: 2025년 1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중국이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시키는 가운데, 한국 배터리 업계의 장기적인 전략 수립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SNE리서치가 1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4년 1~1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894.4GWh로 전년동기대비 27.2% 성장했다.


’24년 1~12월, LG에너지솔루션, SK on,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4.7% 하락한 18.4%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동기대비 1.3%(96.3GWh) 성장하며 3위를 유지했고 SK on은 12.4%(39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5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SDI는 -10.6%(29.6GWh) 역성장을 기록했다. 삼성SDI의 하락세는 유럽 및 북미 시장 내 주요 완성차 고객들의 배터리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기차 판매량 따른 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을 살펴보면,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BMW, 리비안, AUDI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BMW의 경우 i4, i5, i7, iX에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됐고 특히, ’23년에 출시된 i5의 판매량이 호조를 나타냈다.


한편, 리비안은 R1S, R1T가 미국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LFP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이 출시되면서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AUDI의 경우, Q8 e-Tron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AUDI에 탑재된 삼성SDI의 배터리 탑재량이 30.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SK on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 현대자동차그룹, Mercedes-Benz, 포드, 폭스바겐 등의 순으로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전기 상용차인 봉고3 EV와 포터2 EV의 판매량이 감소해 각 차량의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대비 각각 60.3%, 59.2% 줄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기 승용차인 아이오닉5와 EV6는 연초 부진한 판매 흐름을 보였으나, 페이스리프트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또한, 기아 EV9은 해외 판매 확대에 힘입어 배터리 사용량이 235.9% 증가했다. Mercedes-Benz는 SK on의 배터리를 탑재한 컴팩트 SUV EQA와 EQB가 전년 동기 수준의 견조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포드 F-150 Lightning과 폭스바겐 ID.7의 판매량 호조가 SK on의 배터리 사용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 테슬라, 폭스바겐, 쉐보레, 포드 등의 순으로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의 판매량 증가로 인해, 테슬라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이 9.6% 늘어났다. 특히,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모델 3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대비 47%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얼티엄 플랫폼을 적용한 쉐보레 이쿼녹스, 블레이저, 실버라도 EV의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쉐보레의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이 24% 증가했다.


주로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Panasonic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35.1GWh를 기록하며 6위에 올랐으나 전년동기대비 18% 역성장했다. 연초 페이스리프트로 인해 잠시 판매가 중단됐던 모델3의 판매량 감소와 테슬라의 올해 판매량 역성장이 겹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Panasonic은 개선된 테슬라향 2170 및 4680 셀을 출시해 향후 북미 지역 테슬라를 중심으로 배터리 사용량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CATL은 전년동기대비 31.7%(339.3GWh) 성장률로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에서 ZEEKR와 AITO, Li Auto 등 주요 OME들이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고 중국 OEM 뿐만 아니라, 테슬라, BMW, Mercedes-Benz, 폭스바겐 등과 같은 다수의 전세계 주요 OEM 또한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BYD는 37.5%(153.7GWh) 성장률과 함께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2위를 기록했다. 배터리뿐만 아니라 전기차(BEV+PHEV)도 자체 생산하는 BYD는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24년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약 414만대에 달했으며, 성장세를 유지해 ’25년 약 600만대의 신차 판매 목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며,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24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지역별로 상반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 및 유럽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점유율 방어를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특히, 미국 IRA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이 배터리 업계 전반에 걸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 원가 절감,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


또한, 신흥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와 전략적 제휴가 필수적이다. 향후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생산 능력 확장이 아닌 차별화된 기술력과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 배터리 업계는 이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 TOP 6 배터리 제조사 점유율 추이(자료: 2025년 1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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