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박나래가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착용한 드레스는 에드가 여와 씨이피테크의 협업을 통해 3D프린팅으로 제작됐다.(출처: 박나래 인스타그램)

국내 유명 산업디자이너인 에드가 여(Edgar Yeo)와 3D프린팅 토털 솔루션 기업 씨이피테크가 협업을 통해 3D프린팅이 패션업계의 혁신 기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지난 1월28일 MBC에서 방영된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개그우먼 박나래가 착용한 드레스가 단연 화제였다. 박나래는 검정색 드레스를 입고 상의에는 코르셋 모양의 금색빛 장식물과 악세서리를 착용했는데 입체적인 조형미와 예술 작품 같은 디테일, 전통적 패션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실루엣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박나래 의상 디자인 시안(출처:에드가 여)

이 혁신적인 의상은 에드가 여 디자이너와 씨이피테크(대표 임수창)의 협업을 통해 제작됐다. 전통적 제작 방식과 3D프린팅 기술을 결합하고 있는 혁신적 디자이너인 에드가 여는 ‘2025 SS 컬렉션’에서 선보인 ‘사람의 골격과 DNA를 형상화한 코르셋 디자인’을 모티브로 코르셋, 가방, 슈즈, 액세서리를 디자인했다.

씨이피테크는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패션 업계에서 요구하는 고도의 정밀성과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하는 전문 기업이다. 이번 박나래 의상 제작에 있어 SLA(광조형법) 방식의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기존 제작 방식으로 구현하기 힘든 입체적 형태를 정교하게 출력했다.

출력물은 플라스틱이지만 고품질 표면 처리를 통해 금속 재질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디자이너의 의도에 따라 유연하게 수정 및 최적화를 거쳐 착용자의 몸에 꼭 맞는 패션을 완성시켰다.

이번 협업은 3D프린팅 기술이 패션과 융합되면 단순한 옷을 넘어 하나의 예술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강력한 매체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방송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정도면 패션이 아니라 아트’, ‘3D프린팅이 패션을 이렇게 바꿀 줄은 몰랐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며, 패션과 기술이 결합한 혁신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SLA 방식 3D프린팅으로 출력된 박나래 의상(출처:씨이피테크)

3D프린팅은 나아가 ‘K-팝’의 세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에스파(aespa)의 ‘위플래쉬(Whiplash)’ 뮤직비디오에서도 에스파 멤버들이 착용한 미래적인 의상 제작에 3D프린팅이 활용됐다. 3D프린팅으로 소품의 고유의 질감을 살리고 전통 제작 방식으로는 구현이 어려운 기하학적인 패턴을 실현하는 등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3D프린팅이 혁신적인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드가 여 디자이너는 이번 박나래 의상 제작에 대해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조각 작품을 착용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3D프린팅 기술 덕분에 새로운 디자인을 실현할 수 있었다”며 “디자인이 기술을 만나면,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패션이 탄생할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해 앞으로도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씨이피테크 관계자는 “3D프린팅 기술은 이제 시제품 제작을 넘어 실제 패션 산업에서 요구하는 고도화된 제작 기술 중 하나가 됐다”며 “씨이피테크는 패션 업계에서 요구하는 전문적인 3D프린팅 기술을 보유한 선두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창의적인 패션을 실현하고 보다 실용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와 기술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3D프린팅 출력 이후 도색 전 1차 작업(左)과 도색(右)을 거쳐 완성됐다.(출처:씨이피테크, 에드가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