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치과 분야에서 직접 3D프린팅으로 투명 교정장치를 제작할 수 있는 광경화수지를 개발한 ㈜그래피(대표 심운섭)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월17일 그래피가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 그래피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선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본기술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래피는 지난해 8월 모두 ‘A’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본기술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회사의 주력 기술인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와 3D프린팅용 광경화성 소재다. 그래피는 치과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 ‘쉐입 메모리 얼라이너(Shape Memory Aligner, SMA)’를 3D프린팅으로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광경화수지 ‘Tera Harz Clear’를 개발해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쉐입 메모리 얼라이너’는 기존과 같이 열가소성 수지를 치아 모델 위에 진공 열융착 방식을 통해 장치를 만들지 않고 3D프린팅을 이용해 교정장치를 직접 출력하는 획기적인 방식으로 제작된다. 기존 투명교정장치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강화플라스틱 필름보다 강도와 탄성이 높으면서 구강 내에서 힘이 필요한 부분에 따라 두께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도와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해당 기술은 유럽 CE 및 미국 FDA 510K 인증을 획득했으며, 한국 정부로부터 신기술제품과 세계일류상품 인증을 받는 등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수여하는 국내 과학 기술 분야 최고 권위의 IR52 장영실상 수상을 필두로, 이탈리아의 SIDO(Societa Italiana di Ortodonzia)에서 이노베이션 어워드 심사위원상도 수상한 바 있다.
그래피는 현재 전 세계 10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25개국의 수출액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는 북미와 중동, 중남미 시장으로도 진출하며 글로벌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5일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는 ‘500만불 수출의 탑’ 기업으로 선정됐다.
그래피는 이번 IPO를 통해 2030년 약 150조원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치과교정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앞세워 북미 및 아시아·태평양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확보된 자금을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법인 설립, 투명교정장치의 대량생산설비 구축, AI 기반 스마트 로봇 시스템 개발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심운섭 그래피 대표는 “3D프린팅 소재를 혁신하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함과 동시에 덴탈 산업을 넘어 메디컬 및 일반 산업 분야에서도 세계 1위 기업에 도전할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여 더 큰 성장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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