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신차의 수요가 감소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내수진작책 확대 및 인구 등 구조적 변화에 걸맞는 중장기적인 수요 촉진방안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 강남훈)은 ‘2024년 자동차 내수시장분석’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4년 자동차 신차 판매대수는 163.5만대로 전년대비 6.5% 감소했으며, 국산차는 7.3% 감소한 134.6만대, 수입차는 2.5% 감소한 28.8만대를 기록했다.
신차 시장은 코로나 이후 감소세인 가운데, 가계부채 증가, 신차 구매지원 종료 등 소비심리의 위축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23년 하반기부터 감소세가 심화되며 ’24년 매분기 최근 평균 판매대수를 하회하고 있다.
’24년 신차 평균 구입가격은 2.3% 증가한 50.5백만원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도 성장세가 최근 정체됐으나, ’24년은 0.6% 감소한 242.8만대로 전년수준을 유지하며 신차 대비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24년 신차 판매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자영업자와 청년 및 장년층 등 경기민감 수요층 중심으로 자금 부담이 큰 신차 수요가 더 크게 위축됐다.
화물차 등 상용차 판매가 전년대비 21.4% 감소해 승용차보다(-3.9%) 부진했는데, 경기부진에 따른 구매 심리의 위축과 인기 모델의 단종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자가 애용하는 1톤 화물차(-26.3%)는 친환경 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경유 모델 대비 높은 가격, 충전 불편 등으로 경유 모델 수요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일부는 중고차 구매로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신차 구매는 20대와 장년층에서 크게 감소한 반면, 중고차는 60대 이상에서만 증가해 경기 변화에 민감한 수요층에서 신차 판매가 더 크게 감소했다. 장년층의 평균소비성향 회복 지연, 견조한 20대의 중고차 수요 등 소비여력의 축소와 신차 가격 상승세에 따른 가격 부담 등으로 청년과 장년층의 중고차 선호도가 높아졌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내연기관차, 전기차 등 전반적 판매 감소 속, 하이브리드만 고성장세가 지속됐다.
풀하이브리드(마일드HEV제외)는 국산 브랜드의 SUV 하이브리드의 인기와 일본 브랜드의 판매 회복으로 두 자릿수의 증가세(+29.2%)를 이어가며 38.9만대가 판매되고 침투율은 20% 돌파했다.
전기차(BEV)는 승용차 증가에도 불구하고 1톤 화물차 판매가 전년대비 절반 이상(-53.2%) 감소해 전기차 2년 연속 감소의 원인이 됐으며, 침투율은 90%로 전년대비 0.3%p 하락했다.
전기 승용차는 신차효과 등으로 12.2만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증가했으나(+5.9%), 평균 판매단가는 보급형 모델 증가로 17.2% 하락한 55.9백만원을 기록했다.
승용차 전반으로는 수요가 고급화되나, 전기차에서는 소형급 신차의 인기로 3~4천만원대 판매가 전년대비 가장 크게 늘어(+178.8%), 가격경쟁력 높은 모델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KAMA 강남훈 회장은 “미국 신정부 출범으로 급격한 통상환경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심리 둔화와 전기차 가격경쟁 등으로 국산차의 내수와 수출 모두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에 직면해 있다”며, “개별소비세 한시 감면의 연내 유지, 노후차 교체 시 개별소비세 감면의 조속 시행 등 적극적 수요 촉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브랜드의 진출 확대까지 더해져 더욱 치열해진 전기차 시장의 국내기업의 제조 경쟁력 제고를 위한 R&D 세액공제 확대와 대당 구매보조금 한시적 확대, 충전요금 할인 부활 등 소비자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주력구매층의 고령화와 청년층의 신차시장 참여도의 지속 감소 등 구조적 변화에 맞는 수요촉진 정책도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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