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전구체의 생산량을 극대화해 전구체 국산화와 공급망 확보에 기여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LG화학(CEO 신학철)과 함께 설립한 고려아연의 2차전지 소재사업 핵심 계열사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가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전구체 양산체제에 본격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2년 8월, 고려아연이 자회사 켐코를 통해 LG화학과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는 지난해 3월 연간 2만톤 규모의 공장을 완공했다. 이후 생산된 시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해 품질 검증을 받는 등 마무리 절차를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 첫 양산과 함께 생산능력을 점진적으로 늘려 하반기부터는 최대 생산 체제로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은 그간 전구체를 비롯한 양극재 소재를 거의 전적으로 중국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기술 및 원가경쟁력을 갖춘 한국전구체가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들어가면서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2차전지 소재사업을 트로이카 드라이브 신성장동력의 핵심축으로 삼고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전구체 국산화를 통해 우리나라 국가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의 국내 자체 공급망에 기여를 위해 노력해왔다.
한국전구체는 고객사 요청이 가장 많은 '하이니켈 전구체'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하이니켈 전구체'는 전구체의 니켈 비중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려 에너지 밀도와 출력을 높일 수 있다.
고려아연의 ‘리튬이차전지 니켈(Ni) 함량 80% 초과 양극 활물질 전구체 제조 및 공정기술'은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가핵심기술 및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되기도 했다. 해당 기술과 공정은 지난해 11월 국가핵심기술 판정과정에서 전문가들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제련 기술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한국전구체는 세계 최대 용량의 반응기를 구축함과 동시에 고려아연의 제련기술 노하우가 집약된 리사이클링 신공정을 도입해 전구체 생산량을 극대화하고 원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
허균 한국전구체 대표는 “전구체는 완제품이 아닌 중간재여서 완제품을 만드는 고객사의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중국 전구체와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함께 전구체 기술을 더욱 고도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전구체의 경우 시제품 생산부터 양산품 품질 승인까지 절차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며 “고려아연과 LG화학 등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과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탈중국 공급망을 구축했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23년 11월에 황산니켈제조 자회사인 켐코를 통해 올인원 니켈제련소를 착공에 들어갔으며, 니켈제련-황산니켈-전구체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26년 완공되는 고려아연 ‘올인원 니켈제련소’는 한국전구체의 제품생산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할 전망이다.
최첨단 제련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초의 올인원 니켈제련소는 니켈 함유량에 관계없이 다양한 원료(정광, MHP, 니켈매트, 블랙매스 등) 다양한 원료에서 고순도 니켈을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이곳에서 생산한 황산니켈을 한국전구체 공장에 공급함으로써 물류비용 절감 등 이차전지 소재 자체 공급망 구축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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