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첫째 주 국제 유가는 중국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과 겨울 한파에 따른 미국, 유럽 등의 난방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상승세가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1월 1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 종인 브렌트(Brent)유의 평균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1.57달러 상승한 74.99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5달러 오른 71.95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대비 배럴당 1.53달러 상승한 75.48달러를, 오만(Oman)유는 1.47달러 오른 75.48달러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유가 변동 요인을 분석해보면, 국제 금융 부문에서는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 등이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12월 3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4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당초 정부의 목표치인 약 5%로 예상되며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외부 불확실성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의 전환 등 중국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을 인정하는 한편, 2025년에도 중국 정부는 경제 지원을 계속할 것이며 더욱 적극적인 거시경제 정책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으며,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전월 50.3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3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미달러화 강세 등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화로 결제되는 유가는 하락한다. 1월 2일 미 달러인덱스가 109선을 돌파했으며, 매체들은 미 연준의 신중한 추가 금리 인하와 트럼프 당선인 정책이 미 경제 성장 및 물가 상승 촉진 기대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석유 수급 부문에서는 북반구 난방 수요,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온 하락과 미국 LNG 수출 수요 증가 기대, 러시아-우크라이나 가스관 수송 중단 등으로 미국과 유럽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최근 상승했고, 이에 따라 난방 부문에 있어 천연가스 대체 수요 기대로 디젤 가격이 상승했다.
또한,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2월 27일 기준 미국 상업 원유 재고는 4억1,560만 배럴로 전주대비 117.8만 배럴 감소해 6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NYMEX WTI 선물 인도지점인 쿠싱지역 원유 재고도 전주대비 14.2만 배럴 감소한 2254만 배럴로 2023년 10월 이후 저점 수준을 기록해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지정학 부문에서는 지정학적 이슈 지속 등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스라엘 유엔 대사는 12월 30일 예멘 후티 반군을 향해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마지막 경고를 가하며 후티 반군이 공격을 지속할 경우, 하마스, 헤즈볼라, 시리아 알 아사드와 같은 비참한 운명을 맞이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이란을 포함해 중동의 모든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자국은 이란 대리 세력의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12월 31일 이란과 러시아 기업을 2024년 미국 선거 개입 시도 혐의로 제재를 가했으며, 중국 상무부는 1월 2일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 보잉 방산우주보안, 록히드마틴 등 미국 소재 28개사를 수출 통제 리스트에 추가했고 군수용과 민간용으로 사용 가능한 이중용도 물품 수출을 금지했다.
이러한 지정학 위기 및 불안이 지속 되면서 유가가 상승했고, 러시아-벨라루스 국경 인근 Yartsevo 지역에 위치한 석유 저장 설비가 무인기 공격을 받아 12월 31일 화재가 발생,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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