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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1-08 13: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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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사용량 추이(中 제외)(출처: 2024년 12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이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한 경쟁 심화로 높은 가격 경쟁력과 기술 혁신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 마련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가 8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1~11월 판매된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325.6GWh로 전년동기대비 13.3% 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 SK on,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동기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동기대비 6.4%(84.2GWh) 성장하며 2위를 유지했고 SK on은 12.6%(35.2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0.4%(28.9GWh)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2.7%p 하락한 45.6%를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량 따른 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을 살펴보면,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BMW, 리비안, AUDI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BMW의 경우 i4, i5, i7, iX에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됐고 특히, 지난해 말 출시된 i5의 판매량이 호조를 나타냈다. 리비안은 R1S, R1T가 미국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Q8 e-Tron의 판매량이 감소해 전년 대비 AUDI에 탑재된 삼성SDI의 배터리 탑재량이 전년 대비 약 2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SK on의 배터리는 주로 현대자동차그룹, Mercedes-Benz, 포드, 폭스바겐 차량에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아이오닉5와 EV6는 연초 판매량 부진한 판매 흐름을 보였으나,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판매량이 점차 회복됐고 기아 EV9는 해외 판매가 확대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Mercedes-Benz는 SK on의 배터리를 탑재한 컴팩트 SUV EQA와 EQB가 전년동기 수준의 견조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그 외 포드 F-150 Lightning과 폭스바겐의 ID.7 판매 호조로 SK on의 배터리 사용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 테슬라, 폭스바겐, 포드, 현대자동차그룹 등에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 중 모델 Y는 다소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모델3의 판매량이 급증하며 성장률을 견인했다. 이 외에도 포드 머스탱 마하E, 현대차 아이오닉6, 코나EV 등이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내 배터리 사용량 성장세를 유지했다.


주로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Panasonic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31.2GWh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으나 전년동기대비 20.6% 감소했다. 연초 페이스리프트로 인해 잠시 판매가 중단됐던 모델3의 판매량 감소와 테슬라의 올해 판매량 역성장이 겹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Panasonic은 개선된 테슬라향 2170 및 4680 셀을 출시해 향후 테슬라를 중심으로 배터리 사용량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CATL은 7%(84.9GWh)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또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재 CATL의 배터리는 중국 OEM 외에 테슬라, BMW, Mercedes,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등 다수의 글로벌 주요 OEM의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 또한 중국 내수시장의 공급 과잉 이슈를 브라질, 태국, 이스라엘, 호주 등 해외 수출로 해소하며 전세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 각 지역은 현재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며 우호국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대응해 신흥국들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과 아세안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외교적 균형을 유지하며 각 국의 정책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한 경쟁 심화로 중국 외 기업들은 높은 가격 경쟁력과 기술 혁신을 동시에 이뤄내야 하는 상황이다. 전기차와 이차전지 산업이 현재 전환기적 상황에 직면한 만큼 국가별 정책 변화와 수요 변동에 대응해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과제일 것으로 분석됐다.



▲ TOP 6 배터리 제조사 점유율 추이(자료: 2024년 12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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