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글로벌 에너지 환경의 큰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석유업계와 긴밀한 소통과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친환경 연료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글로벌 환경변화와 석유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제6차 2024 석유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석유 콘퍼런스는 민·관·학 석유 전문가가 모여 석유산업 주요 현안과 이슈를 공유하고 산업 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19년 처음으로 시작된 이래 올해 6회째를 맞고 있다. 금번 행사에서는 국내 석유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급변하는 국제 정세변화에 따른 글로벌 석유 시장을 전망하고, 항공·자동차·해운 등 석유 수요업계 관점에서 미래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최남호 2차관은 금일 행사에 참석한 석유업계 주요 관계자들과 진행한 사전 환담 자리에서 최근 글로벌 수요부진과 정제마진 축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업계의 현황을 청취하고, 정부도 현 위기 극복을 위한 당면 과제와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본 행사인 콘퍼런스 첫 번째 세션에서는 ‘25년 글로벌 환경변화 및 석유시장 전망에 대한 전문가 발표가 진행됐다. 법무법인 율촌의 최준영 수석전문위원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따른 영향이 전기·석유 등 에너지 분야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을 전망하면서, 비용 부담 등으로 탈탄소 정책에 대한 추진동력이 약화되고 있는 유럽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의 적극적 도입으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는 미국 등 주요국 동향에 대해 소개했다.
하나증권 윤재성 수석연구위원은 ‘25년 유가를 당분간 금년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정제설비 규모 축소 등으로 미국, 중국, 인도 등 주요국의 수출 여력이 약화되면서 ’25년에는 국내 정유업의 수출 확대 가능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솔루티스,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석유관리원이 항공·육상(도로)·해운 분야별 탄소중립 대응 현황과 전략을 소개했다. 분야별로 바이오 항공유(SAF), 재생합성연료(E-Fuel), 바이오 선박유에 대한 품질 기준과 최근의 기술개발 동향을 소개하고 초기 시장 조성과 산업계 투자 유도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석유 유통질서 확립 등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이 함께 진행됐다. 석유유통질서확립 유공 20명, 석유품질관리 유공 49명, 석유비축안전관리 유공 6명을 대표해 참석한 10명의 석유산업 유공자에 대해 표창장이 수여됐다.
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출범 등 글로벌 에너지 환경의 큰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정부와 석유업계의 긴밀한 소통과 공조체계 구축이 더욱 중요하다고”고 말하며, “탄소중립 강화의 추세 속에서 글로벌 시장이 본격화되고 있는 친환경 연료 시장에서도 우리가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법·제도 마련, 기술개발, 투자 촉진 등을 지원하고, 기업 수요를 고려한 비축유 정책도 추진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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