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회복 등으로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동시 증가하면서 올해 11월 누적 반도체 수출액이 125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발표한 ’24년 11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은 205억달러, 수입은 124.4억달러, 무역수지는 80.6억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되며 4개월 연속 200억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지속적으로 수출을 견인하며 전년동월대비 13개월 연속 증가했고,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1% 증가한 2,124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65.7억달러, 25.1%↑) △컴퓨터·주변기기(SSD 등, 12억달러, 23.3%↑)는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3.4억달러, -22.9%) △휴대폰(6.8억달러, -31.6%)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79.6억달러, 52↑%)와 시스템 반도체(39.6억달러, 1.9%↑)가 동시 증가하며, 11월 누적 기준(1,275억달러)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회복 등으로 전체 반도체 수출은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특히 메모리는 AI 서버 투자확대로 인한 HBM(고대역메모리)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반도체 수출 증가폭 확대 시켰다. 시스템 반도체도 AI 투자 확대 및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11월 수출은 16.7억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정체에 따른 가전 수요 감소와 비교적 긴 TV 교체주기(5~6년)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증가율 감소(-20.1%)가 있으나, 10억달러 대 수준은 지속하고 있다.
OLED(11억달러, -23.6%)는 TV 완제품 소비수요 감소 및 중국산 휴대폰의 자국산 OLED 채용 증가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으며, LCD(3.5억달러, -21%)는 중국의 패널 공급 과잉과 가전제품 수요 부진 등으로 감소했다.
휴대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2% 감소한 14.5억달러를 기록했다. 우리 기업의 주요 생산기지인 베트남(1.5억달러, 15.8%↑) 수출은 증가했으나 해외 업체 부분품은 수요 부진으로 전체 휴대폰 수출은 감소세가 나타났다.
휴대폰 완제품(4.2억달러, 29%↑)은 국내 기업의 주력 모델 수출 증가로 유럽연합(2.2억달러, 79.5%↑), 캐나다(0.3억달러, 130.8%↑) 등이 증가하며 전체 완제품 수출이 증가했다. 부분품 (10.3억달러, -15.5%)은 주요 기업의 스마트폰 생산기지가 위치한 중국(홍콩 포함, 7.8억달러, -17.6%) 등의 감소로 부분품 전체는 감소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23년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하고 있으며, ’24년 3분기 기준 국내 기업이 출하 연속 1위를 지속하고 있다.
컴퓨터 및 주변 기기(14.9억달러, 98.6%↑) 수출은 서버·데이터 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저장 장치 수요 증가로 미국, 유럽연합 지역 등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상승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ICT 품목분류체계 내 통신기기 단위에서 휴대단말기를 제외한 스위치, 안테나 등을 포함하는 통신장비(2억달러, -3.8%) 국내 대기업의 5G 장비 인도 수출 증가(0.3억달러, 323.3%↑) 등으로 인해 통신장비 전체 수출액이 2억달러 대로 회복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10.8억달러, 14.7%↑) △미국(7.5억달러, 5.9%↑) △일본(12.7억달러, 17.7%↑) 등은 증가 했으며, 중국(홍콩 포함, 37.9억달러, -24.7%)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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