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EM들의 LFP를 채택과 도입 계획이 증가해 중국 업체들만 생산하던 LFP 양산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한국 배터리 3사의 주요 과제일 것으로 분석됐다.
SNE리서치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4년 1~9월 판매된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258.7GWh로 전년동기대비 12.5% 성장했다.
`24년 1~9월 LG에너지솔루션, SK on,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동기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동기대비 4%(66.8GWh) 성장하며 2위를 유지했고 SK on은 13.3%(28.5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높은 5.7%(23.8GWh)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2.6%p 하락한 46%를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량 따른 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을 살펴보면,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BMW와 리비안의 판매량 호조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그 외 아우디 Q8 e-Tron, JEEP Wranlger PHEV가 견조한 판매량을 이어갔다.
SK on은 현대자동차그룹, Mercedes, 포드, 폭스바겐 등의 판매량에 따른 배터리 사용량 성장세를 나타냈다. 연초 판매량 부진을 보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아이오닉5, EV6, EV9과 메르세데스 벤츠 EQA, EQB, 포드 F-150 Lightning의 판매량이 회복세를 나타내며 3사 중에서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폭스바겐 ID.4, 포드 Mustang Mach-E, GM 캐딜락 리릭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들이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해 배터리 사용량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 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6와 코나 일렉트릭의 유럽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Top 10에 이름을 올린 Panasonic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25.7GWh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으나 전년 동기 대비 20.2% 역성장했다. 원인으로는 연초 모델3의 페이스리프트로 인한 판매량 감소로 분석된다. 최근 모델3의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Panasonic은 개선된 테슬라향 2170 및 4680 셀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테슬라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CATL은 7.4%(68.1GWh)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또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재 테슬라, BMW, Mercedes,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등 다수의 전세계 주요 OEM들이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의 공급 과잉 이슈를 브라질, 태국, 이스라엘, 호주 등 해외 수출로 해소하며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외 시장에서도 BYD의 성장세가 무섭다. 브라질, 태국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차량들의 수출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신흥국 시장 선점을 위해 헝가리, 파키스탄, 터키, 태국 등에 EV 공장 설립이 계획돼 있다.
그 외 다수의 중국업체들도 무역장벽에 대응해 신흥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OEM들이 LFP를 채택하고 있고 도입계획도 증가하고 있어 중국업체들만 생산하던 LFP 양산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3사의 주요 과제일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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