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글래시카본(Glassy carbon) 전문 제조기업 ㈜이톰(대표 김장균)이 국내외 글라스 마이크로렌즈어레이(이하 MLA), 반도체 제조장비 등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톰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된 ‘제12회 국제첨단소재기술대전(INTRA 2024)’에서 한국세라믹기술원이 구축한 창업보육기업 공동전시관에 출품해 글래시카본 소재 기반의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글래시카본은 열경화성 수지가 900℃ 이상의 고온에서 열분해된 후 남는 99.3% 이상의 탄소 단일물질을 일컫는다. 현재 진공증착기용 용기(Crucible), 전기분해용 전극(Electrode)용 제품이 전체 글래시카본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글래시카본은 제조과정에서 수축 및 열분해 기제에 따라 초기 제품형상 대비 약 20~30%에 달하는 큰 부피 수축이 동반되는데, 이 과정에서 제품치수를 별도의 사후 기계 가공 없이 서브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정밀하게 제어하는 것이 이톰의 핵심기술이다.
이톰은 이를 활용해 현재의 기술로 구현이 어려운 섭씨 600℃ 이상의 온도에서 글라스 MLA를 성형제조하는데 필요한 초정밀급 금형과 해당 금형을 사용해 제작한 글라스 MLA를 직접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의료용 레이저치료기기 전문제조사와 협력해 기존 식각(에칭) 제조방식의 MLA의 단점인 치수정밀도를 개선하면서 제품가격을 절반이하로 줄인 열성형 MLA를 개발한 뒤 양산제품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국내외 의료용 레이저치료기기 제조사를 대상으로 연간 약 100억원 규모의 식각제조방식 MLA를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수 대만 반도체 제조사를 대상으로 글래시카본 소재로 제작한 반도체 제조 장비용 소모성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평가용 시제품을 유상으로 공급하는 등 국내외 고부가 반도체 제조 장비용 부품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장균 이톰 대표는 “이톰의 기술은 글래시카본 소재를 제품화하려는 고객사의 시행 착오를 줄이면서 빠르고 용이하게 상용화를 도울 수 있다”며 “10여년 전, 시장에서 필요로 하지만 세상에 없던 기술을 만들어 보자고 시작되었던 글래시카본 소재에 대한 우리 연구원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고객 제품의 고부가화를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이톰은 한국세라믹기술원 창업보육센터(부천, 진주, 이천) 입주기업으로 제품화 및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유망 강소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