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비콘이 개발한 SLM 방식 금속 3D프린터 ‘SLM250p’

3D프린팅 전문 기업 큐비콘이 자체 기술로 고정밀 금속 부품을 적층 할 수 있는 산업용 금속 3D프린터 개발에 성공했다. 모회사인 하이비젼 시스템 설비에 필요한 부품 제작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상용화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선도 업체인 하이비젼 시스템(대표이사 최두원)은 자회사인 큐비콘(대표이사 이동구)이 고성능 출력 및 안전성을 고려한 산업용 금속 3D프린터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큐비콘이 이번에 개발한 금속 3D프린터는 미세한 금속 분말에 레이저를 조사(Melting)해 용융시켜 적층하는 SLM(Selective Laser Melting) 방식이다. 금속 부품을 보다 정밀하고, 내구성 있게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항공우주, 자동차, 방산,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요한 부품 제작에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 제조의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큐비콘의 금속 3D프린터는 80um(마이크로미터)~200um의 가변 빔 사이즈 사용이 가능하며, 적층 두께는 20um~100um으로 스테인리스(Stainless Steel)를 재료로 최대 250x250x300(가로x세로x높이) 사이즈까지 출력할 수 있다. 향후 티타늄, 알루미늄, 니켈 등 다양한 금속 재료 사용이 가능하고 더 큰 사이즈로 적층이 가능하도록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장비에는 회사의 자체 개발 기술인 레이저 오토콜리메이터(Auto-Collimator, 비접촉식으로 각도 측정이 가능한 정밀 광학 계측기)가 적용돼 레이저와 리코터(Recoater, 분말의 표면 평탄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초정밀로 정렬 및 제어함으로써 부품을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출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큐비콘은 우선 금속 3D프린터를 하이비젼 시스템의 다양한 검사 설비 부품들을 제조하는데 적용했다. 이를 계기로 제조업에서의 금속 3D프린팅 기술 적용이 확대되고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금속 3D프린터의 출력 공정 최적화와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2025년 상반기 중 상용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큐비콘의 금속 3D프린터가 상용화 되면, 정밀부품 제조나 소량 생산에 있어 비용 절감과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어,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큐비콘 관계자는 “이번 금속 3D프린터 개발은 외산 장비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만의 자체 기술로 만든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첨단 제조기술 혁신과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큐비콘은 FDM(Fused Deposition Modeling)과 SLA(Stereo Lithography Apparatus) 방식의 3D프린터 개발에 이어 이번 SLM 방식 금속 3D프린터 개발까지 성공하며, 국내 3D프린터 장비 토털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 큐비콘의 금속 3D프린터로 적층한 부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