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천연가스 수급 안정을 위해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해 LNG 시장에서의 수급·대응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는 지정학적 요인 등에 따른 국제에너지시장 변동리스크에 대응, 안정적인 국내 천연가스 수급을 달성하기 위해 싱가포르, 일본,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과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우선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산업부와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간에 ‘한-싱가포르 LNG 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동·하절기 수요 패턴 차이를 활용한 LNG 스왑을 통해 수급 유연성을 확보하고, 공동구매를 통해 가격협상력을 제고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은 세계 3위의 LNG 수입국이고, 싱가포르는 트레이딩 허브국가로서 세계 최고의 인프라와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양국의 협력 시너지가 기대된다.
양해각서(MOU)의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 한국가스공사와 싱가포르 에너지시장청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가스공사와 싱가포르 에너지시장청은 LNG 도입, 수급관리 및 트레이딩 등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며, 이외에도 가스시장 정보 공유, 지식·인력 및 기술교류 등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LNG 시장에서의 수급·대응역량 향상을 도모한다.
정부는 일본과도 LNG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지난 6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2024 LNG 생산자-구매자 컨퍼런스(PCC)’를 계기로 산업부와 일본 경제산업성 간에 LNG 분야 협력을 본격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부와 한국가스공사 및 일본 JERA는 글로벌 수급상황 모니터링 등 정보 교류를 강화하고, 공동구매, LNG 스왑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향후에 기관간 약정도 체결해 한-일 정부, 기업간 공조체계를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수급불안 시에도 양국의 안정적 LNG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양국은 `23년 기준 세계 2, 3위의 LNG 수입국으로서, 지리적으로도 인접한 양국 간 협력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 발생시 양국의 LNG 수급 유연성을 확보하고 공급망 회복탄력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2024 LNG 생산자-구매자 컨퍼런스(PCC)’에서는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주요 생산국과 EU, 일본, 한국 등 주요 수입국이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 조기경보체제(Early Alert Mechanism) 시범사업을 가동키로 결정했다.
조기경보체제는 가스전 설비 손상 등 천연가스 공급망에 충격을 주는 사고 발생 시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전파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천연가스 공급망 위기 공유’ 시스템이다. 또한 각국의 LNG 저장용량, LNG 터미널 이용률, 날씨 등 가스산업의 기초정보도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공유하기로 했다.
정부는 조기경보체제에 참여해서 주기적으로 공유되는 기초정보를 모니터링·분석해 국내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에 대비하고, 글로벌 천연가스 공급 및 수요에 영향을 주는 예기치 못한 사고와 가스시장 불안요인을 조기에 파악해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산업부 윤창현 자원산업정책국장은 “LNG 국제협력은 천연가스 수급 안정과 경제적 도입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천연가스 수급 안정을 위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여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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