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특수소재 전문기업인 SK스페셜티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황 회복으로 인해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다.
SK스페셜티는 지난 8월 14일 공시한 2024년 2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652억 원, 영업이익은 269억 원, 당기순이익 21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21%, 감소했고 연결당기순이익은 51% 상승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사용하는 특수가스 업계 1위인 SK스페셜티는 △NF3(삼불화질소) △SiH4(모노실란) △WF6(육불화텅스텐) △SiH2Cl2(디클로로실란) △Si2H6(다이실란) 및 전구체 등을 제조·판매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IT 산업에 대비해 지속적인 고부가가치 특수가스를 연구개발 하고 있다.
IBK 투자증권에 따르면, 세계 특수가스의 수요는 반도체부문 71%, 디스플레이 18%, 기타 11%를 차지하고 있다. 특수가스 수요는 2022년 하반기부터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수요 감소와 메모리 반도체 재고 적체,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 축소 등을 원인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지난해 SK스페셜티의 경영실적은 전년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신용평가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황 저하로 매출액(연결)이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연결)은 무수불산, 텅스텐파우더 등 원재료비 부담 완화에도 외형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전력비 상승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 됐다.
하지만 2024년에 들어서며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SK스페셜티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했다.
SK스페셜티는 DRAM 공정 미세화 및 웨이퍼 투입량 증가, NAND 및 OLED 시장 성장 등에 따른 수요 확대에 힘입어 2022년까지 매출이 지속 늘었다. 舊 SK머티리얼즈 특수가스부문 매출액은 2018년 5,066억 원, 2019년 5,111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7,809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반도체 산업은 업계의 적극적인 감산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회복, AI 반도체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업황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어 하반기 이후부터는 특수가스의 수요가 늘어 영업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반도체 시장과 관련해서, 세계반도체무역통계(WSTS)는 전년도 대비 13.1% 증가한 5,883억 달러,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와 가트너(Gartner)는 각각11.7% 증가한 6,008억 달러와 16.8% 증가한 6,24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기관 마다 차이는 있어도 올해는 전년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에 따르면, 2024년 디스플레이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IT제품 교체 사이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 OLED 적용범위 확대 등에 따른 IT제품 수요증가로 전년대비 13% 증가한 1,333억 달러가 예상되며, 2028년에는 1,535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게다가 DRAM 미세화 및 3D NAND 단수 증가로 인한 칩 당 제조 공정수의 증가, OLED 등 차세대 패널 시장 확대는 특수가스 수요를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PC와 모바일과 같은 IT기기 뿐만 아니라, 더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동영상 플랫폼 등을 위한 데이터 센터의 증대가 반도체 수요를 이끌고,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 및 출하 면적 증가가 디스플레이 수요를 견인하며 후방 산업인 특수가스 수요 증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0년 이전만 해도 삼불화질소(NF3)를 전량 수입에 의존했으나 SK스페셜티가 삼불화질소(NF3)의 첫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수출국으로 전환됐다. SK스페셜티는 2023년 연간기준 삼불화질소(NF3) 13,500톤, 모노실란(SiH4) 2,000톤, 육불화텅스텐(WF6) 2,000톤 등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NF3, WF6의 시장점유율은 글로벌 1위, SiH4는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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