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노종기원과 ㈜케이런이 공동개발한 나노입자 연구장비 ‘NanoKRAShoT™ OPTI’개요

나노종합기술원의 지원으로 바이오 기업 ㈜케이런이 반도체와 첨단바이오 융합 혁신기술 개발로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나노입자 제조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하고, 그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나노종합기술원(원장 박흥수, 이하 기술원)이 연구개발 지원한 ‘유전자 전달 지질 나노입자 제조시스템’이 2024년 우수 연구개발 혁신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동 연구는 ‘국산연구장비 기술경쟁력강화사업’의 지원을 받아 첨단 의료용 치료제 전달 나노입자 전문 바이오기업인 ㈜케이런과 기술원의 협력을 통해 이뤄냈다.

개발된 장비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 공정 기술이 적용된 지질 나노입자 제조 시스템이다. 지질 나노입자(Lipid nanoparticle)는 약물 전달체로서 인체에 연속 투여가 가능하며, 나노 크기의 입자에 유전자 및 저분자 물질을 봉입해 세포로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지질 나노입자는 모더나와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개발에 적용됐으며, 암백신 등 다양한 분야에도 적용 가능한 신약 제형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발된 장비는 코로나19 이후 전염병 백신 개발, 유전자 치료, 약물 체내 전달에 필수적이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나노입자 제조 장비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화 성공에 따라 더욱 의미가 있다.

기술원과 케이런은 반도체 공정 기반의 미세유체 디바이스 제조 기술을 활용해 초고속·고균질화 나노입자 생성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공동 개발된 케이런의 ‘NanoKRAShoT OPTI' 시스템은 국내 주요 연구기관에서 기술 검증을 받았으며, 그 우수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의 심의를 통과하고 조달청이 주관하는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에 선정됐다.

혁신제품으로 선정된 이 제품은 최대 6년간 공공조달 수의계약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게 됐다. 이는 국내 연구기관이 외산 장비에 의존하지 않고 국산 장비를 통해 자체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원 박흥수 원장은 “반도체 소부장의 국산화 지원과 더불어 기술원의 반도체 인프라 서비스를 통하여 바이오산업의 국내 최초 국산화 성공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다”며, “앞으로 기술원의 반도체 인프라 서비스를 고도화하여 반도체융합 산업 분야에서 국산화 성공 지원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개발 지원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의 국산연구장비 기술경쟁력강화사업 지원을 통해 나노종합기술원과 첨단 의료용 치료제 전달 나노입자 전문 바이오기업인 (주)케이런의 협력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