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주 국제유가는 세계경기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 상승, 미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주대비 상승했다.

미 취업정보회사인 ADP Employer Services는 11월 중 9만3,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해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의 고용규모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54.1을 기록해,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기존 주택매매계약 지수가 전월대비 10.4% 증가한 89.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미국의 경기지표 개선에 따라 다우존스지수는 전주 대비 2.44% 상승한 1만1,362.41을 기록했다.

유럽도 주 초반 아일랜드발 재정위기로 포르투갈, 스페인 등 다른 유럽 국가들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지속됐지만 주 중반 유럽중앙은행(ECB)의 트리쳇(Trichet) 총재가 내년 초 종료 예정이었던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내년 1분기까지 연장 시행하겠다는 등의 경기부양책 계획을 발표해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완화됐다.

중국의 경기지표도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중국물류연합회(CFLP)는 11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2로 전월(54.7) 대비 0.5p 상승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의 10월 자본 유입액도 사상 세 번째 규모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국가채무 위기가 아일랜드에서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로 주 초반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 중반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럽 경기부양책 연장 계획 발표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감소하며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석유재고(지난달 26일 기준)에 따르면 미 원유 및 휘발유 재고는 증가하고 중간유분 재고는 감소 것으로 나타났다.

미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107만배럴 증가한 3억6,000만배럴, 휘발유 재고는 56만배럴 증가한 2억1,000만배럴로 나타났는데 이는 정제가동률 하락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미 중간유분재고는 전주 대비 19만배럴 감소한 1억5,800만배럴을 나타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향후 국제유가는 주요국 경기지표 개선 혹은 악화, 유럽발 경제위기 심화 또는 완화 등 금융변수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동절기 기온 하강에 따른 난방유 수요 증대는 유가 상승 요인으로, 충분한 재고 및 OPEC 잉여생산능력은 유가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싱가포르 석유제품 가격은 휘발유, 경유, 나프타 모두 상승했다.

휘발유가격은 원유가 상승, 인도네시아의 휘발유 수요 강세, 중국의 휘발유 수요 강세 등으로 인한 동북아의 타이트한 수급상황과 유럽 휘발유 시장 강세에 따른 인도 Reliance社 등의 물량 수요 지속 예상 등의 원인으로 상승했다. 경유가격은 원유가 상승, 런던 경유 선물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탱커 대여료, 자금 조달 비용 등을 고려해도 경유 시장 컨탱고 감안 시 경유 저장 유인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따른 경유 매입 수요가 발생해 경유가격은 상승했다.

나프타가격은 원유가상승, 유럽 나프타가격 상승, 북서유럽에 대한 홍해 및 중동지역으로부터의 추가 공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른 아시아 지역 물량에 대한 수요 증가 전망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