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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8-14 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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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부터 자동차, 가전 등 7대 주력산업에 필요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국산화를 추진하고 이를 위한 금융지원, 인프라 구축 등 정책적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박성택 제1차관은 취임 이후 첫 현장행보로 퓨리오사 AI를 방문하여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SW 기업 등 국내 AI 반도체 공급기업, 주력산업에 AI 도입을 추진중인 현대차, LG전자, 한화시스템 등 수요기업과 함께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기기에 직접 탑재되는 ‘온-디바이스 AI’가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가전, 방산 등 업종별로 AI 기술과 국내 반도체 적용 현황을 진단하고, 산업 맞춤형 고성능·저전력 AI 반도체(‘엣지용 반도체’) 개발·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에서 현재 엔비디아 등 일부 기업들이 ‘서버용 반도체’는 주도 중이나, 우리는 주력 업종과 협력을 통해 현장에 최적화된 ‘엣지용 반도체’를 개발하기 유리한 환경으로, 새로운 팹리스들이 진입할 기회가 열려 있다.


이날 업계 참석자들은 △업종별 맞춤형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수요연계 대규모 R&D 프로젝트 추진 △AI 반도체의 개발·생산 인프라 구축 △팹리스 스케일업을 위한 대규모 금융 지원 △우수한 설계인력 양성 등을 건의했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경쟁력·시장성·성장성 등이 높은 7대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엣지 반도체를 개발해 산업과 AI를 접목시키고, 새로운 AI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사업들을 착수할 계획이다.


자동차 분야는 고성능 연산능력을 갖춘 AI 반도체를 통해 통신 없이도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처리해 차선 유지·장애물 감지 등을 지원하고, 차량 진단을 통해 관련 상품을 추천하는 등 서비스·SW 산업을 활성화한다.


가전·IOT 분야는 무선통신 지원이 가능한 AI 반도체 개발로, 실내 상황과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실내 온·습도 조절과 소리·화면을 자체 조정하는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스마트 가전 시대를 연다.


에너지 분야에 적용되는 AI 반도체는 계절별, 사람 수 등의 변화에 따른 건물/집 등의 전력 소모량을 판단해, 전력 소모량이 급증하거나 연기가 발생하는 등 이상 상황을 종합 분석하고 전기누출을 사전에 탐지·예방한다.


정부는 업계의 건의사항에 대응해 △반도체 설계 기업의 수요연계 강화 △AI 반도체 개발·생산 인프라 구축 △팹리스 스케일업을 위한 대규모 금융 지원 등을 추진 중이며, 올 하반기 ‘AI 시대, 시스템반도체 산업 종합 지원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우선 반도체 설계 기업의 수요연계 강화를 위해 11개의 업종별 수요기업, 31개의 IP·팹리스·디자인하우스·SW기업 등이 참여하는 ‘AI 반도체 협업포럼’의 운영을 강화한다. 포럼에서 나온 논의들을 토대로 시장 파급력이 높은 산업별 엣지 반도체를 개발하고, 산업 현장 실증과 실제 적용까지 지원할 수 있는 R&D 사업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9월 성남 판교에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를 개소해 AI 반도체 개발에 필수적인 고가의 장비를 활용한 설계·검증을 지원한다. 개발된 칩에 대해, 파운드리 기업과 협의해 시제품 제작(MPW) 기회를 확대하고, 시제품 제작 지원 비용을 늘릴 예정이다.


팹리스 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1.1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올해 3분기부터 본격 집행한다. 현재 조성된 3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시작으로 시스템반도체 기업들의 대형화를 집중 지원한다.


반도체 설계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교 내 양성과정을 강화하고,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설계 엔지니어 교육과정도 신설한다. 아울러 유관부처와 협의해 우수한 외국인 인재가 국내 팹리스에 취업할 수 있는 여건도 개선한다.


박성택 차관은 “AI의 핵심은 맞춤형 고성능·저전력 시스템반도체인 만큼, 반도체 시장에서 PC, 모바일에 이어 AI라는 제3의 물결이 오는 상황에서 정부는 우리 반도체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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