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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7-23 12:49:30
  • 수정 2024-07-29 10: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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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판매 및 판매 비중(단위 : 대, %)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올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주춤한 가운데 한국산 전기차 판매는 신형 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선 세액공제 등 투자인센티브 지원이 이어져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 강남훈)는 2024년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판매 동향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BEV+PHEV+FCEV) 판매대수는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순수전기차(BEV)의 수요 둔화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6.4% 성장한 70만8,509대에 그쳤다. `23년 상반기에 기록한 51% 성장률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같은기간 하이브리드차(HEV)판매 대수는 71만3,143대로 전년동기대비 35.6% 증가하면서 전기동력차 보다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동력차 유형별로 살펴보면, 순수전기차(BEV)는 전년대비 0.2% 감소한 53.6만대가 판매돼, 전체 승용차 판매의 6.9%를 차지했다.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전년 대비 35.7%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전기동력차 판매 감소세를 완화했고, 수소전기차(FCEV)는 전년대비 82.4% 감소한 322대가 판매됐다.


국가별 브랜드 판매를 살펴보면, 한국계 브랜드는 신형 BEV 투입과 법인 판매, 제작사 프로모션 확대 등으로 BEV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60.8% 증가한 반면 PHEV는 국내 생산조정 작업으로 출하량이 제한됨에 따라 3.5% 소폭 감소해 전체 전기동력차 판매는 46.4% 증가했다. 판매 비중은 전년동기대비 4.4%p가 증가한 10.2%를 기록했다.


미국계 브랜드의 전기동력차 판매는 Ford와 GM, 스텔란티스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판매감소로 인해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0.5%p 증가에 그쳤으며 전체 판매량의 66.2%를 차지했다.


유럽계 브랜드는 IRA의 인센티브 요건 강화로 순수전기차(BEV) 수혜모델이 축소돼 전년동기대비 대비 판매량 14.9% 감소했고, 판매비중은 13.2%를 기록했다.


일본계 브랜드는 신모델 투입 확대와 공급망 정상화로 생산이 증가하며 BEV는 101.7%, PHEV는 83.6%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84.1% 늘었다. 판매 비중도 전년동기대비 4.4%p가 상승한 10.4%를 기록했다.


상반기 순수전기차(BEV) 모델별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테슬라의 Model Y와 Model 3는 지난해에 이어 1, 2위 자리를 수성했지만, 판매 둔화에 따라 양 모델의 합계 점유율은 약 10%p하락했다.


반면 한국계 브랜드는 신모델 투입과 상품성 강화, 프로모션 확대를 통해 IONIQ5가 4위, EV6는 10위, EV9는 11위, NIRO는 14위, IONIQ6가 18위에 오르며 상위 20위권 내에 5개 모델이 순위권을 차지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규제 완화,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전동화 추진 계획을 늦추거나 축소하고 있다. GM은 혼다와의 BEV 합작계획 철회에 이어, 전기 픽업 출시일을 1년 연기했고, Ford는 BEV 판매 둔화로 EV 생산 축소와 HEV 생산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2030년 글로벌 2,000만 대 판매 목표를 삭제했고 벤츠는 ‘30년까지 100% BEV로 전환 목표를 수정 ‘30년 이후에도 내연기관 탑재모델 판매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토요타는 BEV 투자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차(HEV) 및 가솔린 차량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대는 4분기 가동 예정인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HEV 생산을 포함한 생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전기동력차 관련 정책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중국산 전기차 관련 소재 및 부품의 관세인상으로 인해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생산원가 부담도 증가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시장에서 미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와 연방 환경규제와는 별도로, 독자적인 환경규제와 내연기관 퇴출을 선언하는 주정부가 확대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제작사의 전기동력차 전환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KAMA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은 순수전기차 수요가 주춤하면서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추세”라며 “자동차산업이 전동화 전환 능력을 상실하지 않고 다가오는 포스트 캐즘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등 투자인센티브 제도의 연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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