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째 주 광물 가격이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및 광산 생산 부진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전기동, 니켈 등 비철금속 가격이 상승하고, 중국의 경기지표 개선 및 경기부양책 기대로 철광석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오름세가 나타났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지난 8일 발표한 ‘7월 1주차 주요 광물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물종합지수는 ‘2,803.82’으로 전주대비 1.9% 상승했다.
전기동 가격은 전주대비 1.9% 상승한 톤당 9,644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의 노동시장 지표 약세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달러가치가 하락한 가운데 주요 광산의 노조파업 우려로 공급차질 이슈에 따라 가격 상승압력이 발생했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은 4.1%로 전월치(시장전망치)인 4%를 상회해 `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미국의 5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6% 상승으로 `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1주차 미달러 인덱스는 105.14로 미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로 인해 전주대비 0.3p 하락해 위험자산 투자선호가 개선되며 전기동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게다가 최근 몽골의 노동법 개정으로 메이저 리오 틴토(Rio Tinto)사의 오유 톨고이(Oyu Tolgoi)광산(연산 250천 톤급) 노동자 임금이 급감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노조파업 우려로 공급 차질 문제가 제기 되면서 전기동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주요 거래소 재고량 확대 및 잠비아 동 수출실적 확대로 상기 상승압력이 부분적으로 상쇄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7월 1주차 동 재고량은 185,775톤으로 전주대비 6.3% 급증하며 7주 연속 상승했다. 또한 잠비아 통계청에 따르면, 잠비아의 5월 동 수출량은 전년동월대비 10% 증가해 `22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니켈은 달러 가치 하락 및 주요국 광산생산 부진에 따라 전주대비 1.3% 상승한 톤당 17,128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6월 주요 100대 도시의 신축주택 평균가격이 10개월 연속 전월대비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부동산 지표 개선에 따른 수요개선이 전망돼 니켈 가격이 상승했다.
또한 필리핀의 1분기 니켈 원광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하고, 같은 기간 호주의 니켈 광산생산도 가격 약세에 따른 광산기업들의 조업중단 결정으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하는 등, 주요국의 광산생산 실적 부진으로 니켈 가격 상승압력이 발생했다.
다만, 니켈시장의 공급과잉적 펀더멘털 및 거래소 재고량 증가로 니켈 가격 상승폭이 좁혀졌다. 우드맥킨지 社는 올해 2분기 보고서에 2024년 니켈 시장수급이 공급과잉(128천톤)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7월 1주차 LME의 니켈 재고량은 96,247톤으로 전주대비 3.5% 증가해 11주 연속 상승세를 시현했다.
철광석은 톤당 115.85 달러로 전주대비 10.5% 상승했다. 중국의 6월 Caixin 제조업 PMI는 51.8로 전망치를 상회해 `2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의 부동산과 제조업 경기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7월 중순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 예정으로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철광석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중국의 계절적 건설 비수기 진입에 따른 제강업계 유지보수 전환으로 수요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철광석 가격 상승폭을 제한했다.
유연탄 가격은 유가 상승 및 계절성 수요 확대에 따라 상승세가 나타났다. 7월 1주차 국제유가(WTI)는 배럴당 83.16달러로 전주대비 2% 상승해 4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하절기 전력수요 확대로 연료탄 가격 상승압력이 발생했다.
주요 희소금속의 경우, 탄산·수산화리튬은 지속적인 가격 하락세로 제안가가 유지되며 전주가격을 유지했다. 탄산리튬은 4월 2주부터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며 생산업체가 생산비용 부담으로 제안가를 유지해 전주가격이 지속됐으나, 수요업체는 추가적인 가격하락을 기대하며 관망하고 있다. 수산화리튬은 중국 배터리 업체가 낮은 재고율로 수요를 늘리면서 가격하방을 상쇄해 전주가격을 유지했다.
코발트는 중국 국가물자비축국(SRB)의 비축소식이 2분기 시장을 주도했지만 가격변동은 미미했고, 6월 1주 차 가격이 지속됐다. 중국 페로망간 가격은 철강산업의 수요 약화와 현물 공급 증가로 공급업체가 제안가를 낮추면서 전주대비 하락했다.
희토류의 경우, 산화네오디뮴은 중국이 희토류 공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규제를 제시하면서 시장 심리를 고조시켜 전주대비 가격이 상승했다. 산화디스프로슘은 중국이 희토류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규제를 도입하면서 가격(달러/톤)이 253,500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현물 수요 감소로 제안가를 다시 낮춰 250,500으로 하락하면서 주간 평균가격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