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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6-05 16: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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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원유 가격 추이



5월 다섯째 주 국제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의 감산 연장 기대와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 여름철 항공유 수요 기대감 등으로 인해 전 유종이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5월 5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 종인 브렌트(Brent)유의 평균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0.8달러 상승한 83.19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주대비 0.75달러 상승한 78.99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대비 배럴당 0.61달러 상승한 84.37달러를, 오만(Oman)유는 0.58달러 오른 84.37달러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유가 변동 요인을 분석해보면, 석유 수급 부문에서는 OPEC+의 감산 연장 기대 등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통신(Reuters)은 세계 석유 재고 증가로 OPEC+가 6월2일 회의에서 자발적 공급 감축을 연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OPEC의 5월 월간보고서에 따른 OECD 석유재고는 3월 기준 27.9억 배럴로 전월대비 2,000만 배럴, 전년동월대비 3,400만 배럴 높다. 또한 IEA(국제에너지기구)는 5월 월간보고서에서 3월 세계석유재고가 해상재고 급증으로 전월대비 3,460만 배럴 증가했으며, 4월에도 추가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OPEC+의 현재 공식적인 감산량은 일 366만 배럴이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국의 자발적인 감산량이 일 220만 배럴이다. 모두 합쳐 일 586만 배럴로 세계 수요의 약 5.7%에 상당한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번 감산 연장 기대로 원유 가격이 상승했다.


또한 여름철 항공유 수요 증가 기대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항공여객 교통량이 연초에 ’19년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고, 항공 데이터 분석기업인 OAG는 올해 2분기 세계 항공 수송능력이 ‘19년 대비 4% 상회한다고 전했다. 아시아태평양 항공협회(AAPA) 관계자는 올해 1~4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국제항공여객 수가 전년동기대비 51% 높았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의 휘발유 수요 부진 우려 등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른 5월 24일 기준 미국 휘발유 재고는 2억 2,884.4만 배럴로 전주대비 202.2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휘발유 공급량이 914.8만b/d로 전주대비 16.7만b/d 감소했고, 정제가동(94.3%, 2.6%p↑) 및 휘발유 수입량(109.2만b/d, 31.9만b/d↑)이 전주대비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정학 부문에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스라엘은 5월24일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군사작전 중단 명령에도 26일 라파 난민촌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다수가 사망했다.


또한 5월27일에는 라파 국경 인근에서 이스라엘-이집트군 간 충돌이 발생해 이집트군 1명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군 탱크가 라파 중심부에서 목격됐고 안전지대로 지정한 지역에 대해 이스라엘군이 포격을 가해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해졌다.


같은 날, 예멘 후티 반군은 인도양(Larego Desert호, MSC Mechela호)과 홍해(Minerva Lisa호)에서 총 선박 3척을 향해 공격을 가했으며, 홍해에 있던 미 구축함 2척에 대해서도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소식들이 전해지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고조돼 유가가 상승했다.


국제 금융 부문에서는 중국 경제지표 개선 등이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중국의 4월 공업기업 이익이 전년대비 4% 증가해 3월(-3.5%) 대비 개선됐다. 공업기업은 2,000만 위안 이상의 연 매출액을 기록하는 기업이다. 중국의 경제 지표 개선으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유가가 올랐다.


반면, 미 연준 관계자의 금리 인하 신중론 등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5월28일, 미 연준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 수개월 간의 긍정적인 물가 지표를 확인해야 하며, 인플레이션 둔화가 멈출 경우 추가 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댈러스 연은 총재는 5월30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를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되나 인플레이션 가속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금리 인하를 논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발언했다. 고금리 장기화는 석유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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